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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인ㆍ음악ㆍ연예ㆍ국악 등 4개 협회는 지난 16일 양산비즈니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 지회장과 사무국장 사퇴, 선거관리위원장 징계 등을 요구했다. |
ⓒ 양산시민신문 |
지회장 선출을 둘러싼 양산예총 갈등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양산예총이 양산시를 방문해 강력 항의한 사실이 불씨가 돼 또다시 갈등에 불을 붙였다.
지회장 선출 문제로 양산예총 탈퇴를 선언했던 문인ㆍ음악ㆍ연예ㆍ국악 등 4개 협회는 지난 16일 양산비즈니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 지회장과 사무국장 사퇴, 선거관리위원장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양산예총 집행부가 최근 지원 예산이 중단된 이유를 들어 양산시 담당 부서에 막말을 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고 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법과 정관을 위배하고 막말로 양산예술인의 품위를 떨어뜨린 지회장과 사무국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치러진 제8대 지회장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과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 ▶최현미 지회장 위장 전입과 피선거권 추천인 문제 ▶손성원 당시 후보자 정회원 자격 문제 ▶자성적 수습 권고 후 한국예총의 기습적 인준 등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더욱이 당시 두 후보 모두 결격 사유가 있었음에도 일종의 각서 형태인 합의서를 쓰게 한 후 선거를 치른 선거관리위원장 역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기존 국악협회가 인준 문제로 법정 소송에서 2심까지 승소한 상황에서 새 국악협회를 정식 단체로 받아들여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것.
이들은 “우리 4개 협회와 많은 예총인들은 한국예총에 양산예총 지회장 인준을 취소하라고 끊임없이 민원을 넣고 있다”며 “양산예술인들은 한국예총의 폭압적 선거 개입과 기습 인준에 대해 올해 10월 열리는 국정감사에도 민원을 넣어 잘못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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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문을 발표하는 양산예총. |
ⓒ 양산시민신문 |
한편, 같은 날 양산예총은 입장문을 통해 4개 협회의 이 같은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서영덕 사무국장은 우선 “최근 양산예술제와 양산미술제 행사 계획에 따라 쌍벽루 아트홀 대관 관련 문의를 위해 부서에 방문했고, 그 과정에서 (설치 미술과 퍼포먼스는 실외 장소가 필요하지만 사용 불가라고 통보해) 미술협회 권익을 위해 강력 항의했다”며 “또 양산시 보조금 중단 조치에 대해서도 양산예총 사무국장 자격으로 항의한 것으로, 이를 두고 난동(횡포) 운운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 역시 ‘문제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양산예총은 “선거는 이사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진행됐고, 한국예총 인준 절차에 따라 정식 승인됐다”며 “특히, 선거 과정 중 불거진 후보자 자격 시비는 한국예총 감사ㆍ실사 결과를 통해 충분히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부터 중단된 양산시 운영비 지원 문제도 다시 언급하며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운영비를 즉시 지급하라’고 지시했지만, 해당 부서 국장이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 판단으로 중단 중”이라며 “양산예총 문제는 예총이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관(행정)에서는 지원과 후원으로 지켜볼 일로, 간섭과 행정적 억압은 갈등을 고착화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