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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칼럼] 양산 시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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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칼럼] 양산 시티투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9/10/08 10:01 수정 2019.10.08 10:01

 
↑↑ 전대식
양산시 문화관광해설사
ⓒ 양산시민신문  
관광, 특히 문화관광이 대세인 요즘, 시티투어는 관광객 입장에서 볼 때 매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관광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한 줄짜리 문장에서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관광 용어 세 단어가 나오는데 그 뜻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관광’이라는 말은 중국 고전인 주역의 ‘관국지광(觀國之光)’에서 나온 말로, ‘그 나라 또는 지방의 빛(光), 즉 문화를 본다(觀)’라는 의미가 있다. 사전적으로는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함’으로 정의된다.

‘문화관광’이란 문화 자체를 관광하는 행위나 문화적인 성향의 관광 등 문화와 관련한 관광활동을 모두 이르는 말이다. 매우 복합적인 문화의 의미만큼 문화관광도 매우 다양한 면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역사 현장(유적) 방문,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유물ㆍ예술품 관람과 감상, 축제와 문화 이벤트 참가, 공연 관람, 전통 민속 체험 그리고 맛집 기행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관광활동을 문화관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티투어’는 버스를 이용해서 한 지역에 산재해 있는 관광지를 테마에 맞춰 효율적인 동선으로 코스화해 돌아보는 형태의 관광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 위에서 말한 문화관광에 매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관광 형태가 된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이 시티투어다. 시티투어는 전국 주요 관광도시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인데, 내가 조사한 바로는 우리 경남지역에서는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 김해, 밀양, 거제, 사천, 창녕, 함양, 산청 등 8개 시ㆍ군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일 운행은 2개 시, 나머지는 시ㆍ군은 주말 1일, 격주 1일, 예약이 있을 때 만 운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래서는 테마와 코스의 다양성은 찾기 힘든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시티투어의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단 이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우리 시에서 정기 시티투어를 검토한다면 깊이 고민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우리 시민께는 방문한 관광지에서 시티투어를 운영한다면 꼭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관광객 입장에서만 본다면 경우에 따라 이보다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관광 방식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에서는 지난해부터 봄ㆍ가을 여행 주간에 한 달 정도 주말과 공휴일에 한시적으로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한시적이라 그런지 이용자는 좀 있는 편이다. 올가을의 경우 10월 3일까지 역사 코스를 2회 시행했고(총 5회 중 3회는 태풍으로 취소), 10월 5일부터 20일까지 가을걷기 코스 총 5회를 시행 중이다. 코스는 법기수원지~전통시장(남부시장)~무풍한송길~통도사다. 우리 해설사들이 동승해 코스에 맞는 해설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6일 일요일 시티투어에서의 에피소드. 이날은 대구와 창원 등 외지인을 포함 모두 11명이 참가했다. 마침 장날이라 남부시장에서 칼국수도 먹고 전도 먹고 재미있는 구경을 했는데, 말린 개구리를 쌓아놓고 파는 것이 가장 신기했다고 했다. 통도사에서는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해설도 잘 듣고 질문도 하면서 무풍한송길을 지나온 참가자들이 통도사 개산대재 행사의 하나인 가수 송가인 공연장으로 우수수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나는 황당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잠시 당황했다. 결국 참가자 2명만 모시고 그야말로 ‘맞춤형’ 해설을 했다.

우리 시민께서 남아있는 19일(토), 20일(일)의 시티투어를 꼭 신청해서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관광을 즐기시기 바란다. 우리 양산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참가자 이해와 감상을 돕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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