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詩] 까치네 저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9/10/15 09:14 수정 2019.10.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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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네 저택

김광도

어느 모서리에
아스라이
희망의 높이를 재어보네

가진 것이라고는
지푸라기 한 줌
자연이 준 선물이 전부라네

밝은 창은 온 우주에 무량하나
원하는 건
단칸방의 자유



	↑↑ 김광도 시인 이팝시 동인 2010년 ‘열린시학’ 가을호 신인상으로 등단
	ⓒ 양산시민신문

살면서
완성이라는 것 해 본 적 있는지
지구 반대편 날아도 누울 곳 있었는지

오래된 설계도 펼쳐
지붕을 덮는 시간

발끝 들어 틈틈이
고요를 갈아입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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