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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일이 더 기대되는 아역배우 유준혁 “이대로만 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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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더 기대되는 아역배우 유준혁 “이대로만 커다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10/22 10:33 수정 2019.10.22 10:33
■ 아역배우 서남초 유준혁 군

4년 전 우연한 기회로 영화 출연
연기 매력에 빠져 배우의 길 걸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품뿐 아니라
상업영화 ‘오케이! 마담’에도 캐스팅
다수의 홍보 영상에 연극 무대까지
“주연급 아역배우로 성장 기대된다”

푸르른 배우 새싹이 양산지역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역배우다운 치명적인 깜찍함은 물론 댄스, 드럼, 연기력까지 고루 갖추고 영화, 연극, 광고 등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준혁(서남초5) 군이다. 

ⓒ 양산시민신문

준혁 군 어머니 최남경 씨는 “3살 때부터 역할극을 유난히 좋아했어요. 1인 4역을 하면서 놀곤 했죠. 그저 혼자 조용히 노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배우로 성장하려는 떡잎을 보였나 싶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준혁 군의 데뷔작은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다. 이 영화는 100% 부산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덕에 부산ㆍ경남지역 아역 꿈나무들에게 출연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준혁 군은 우연히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던 영화 촬영감독의 부탁으로 출연 기회를 잡게 됐고, 고아원생 역할의 단역을 맡게 됐다.

↑↑ #부산국제영화제 단편영화 ‘금붕어’촬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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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김진혁 이팝나무캐스팅&뉴쉐마연기학원 대표 눈에 띄게 됐다. 김 대표는 “비록 대사가 없는 이미지 단역이지만 자연스러운 준혁이 연기가 유난히 눈에 띄었죠. 촬영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소속이 없는 배우라고 하더라고요. 다시 말해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다는 건데, 한 번 제대로 가르쳐 보고 싶다고 생각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연히 출연한 영화였지만 그날 준혁 군은 카메라 앞에서 펼치는 연기의 매력과 에너지 넘치는 촬영장 분위기에 푹 빠졌다고. 이후 준혁 군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팝나무캐스팅&뉴쉐마연기학원에 문을 두드리면서 김 대표와 인연이 시작됐다.

김 대표는 부산ㆍ경남지역 캐스팅디렉터로, 준혁 군의 연기 지도는 물론 이미지와 잘 맞는 배역에 직접 캐스팅하며 전문 아역배우로의 성장을 적극 돕고 있다. 이에 발맞춰 준혁 군 역시 연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은 물론 댄스, 드럼, 태권도, 노래까지 배우며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준비를 차근차근해나가고 있다.

↑↑ #윤동주 시낭송대회 수상 장면.
ⓒ 양산시민신문


이 같은 노력 덕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인 장편영화 ‘고양이 사진관’과 단편영화 ‘금붕어’에서 비중 있는 아역을 소화해 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내년 개봉 예정인 엄정화ㆍ박성웅 주연의 영화 ‘오케이! 마담’ 출연 기회까지 거머쥐며, 현재 15회차 촬영을 마쳤다. 또 단편영화 ‘로또를 꿈꾸다(가제)’에서도 주연급 아역에 캐스팅되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다. 준혁 군의 톡톡 튀는 활약상을 볼 수 있는 홍보 영상에도 다수 출연했다. ‘부산박물관ㆍ경남특수교육원’, ‘어린이직업체험 스톡 사진과 영상’, ‘여수 유월드 루지테마파크’, ‘부산 KBS 교통안전캠페인’ 등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배우가 갖춰야 하는 대본 리딩 실력을 키우기 위해 시낭독 대회에도 출전해 ‘전국독서대전 낭독공연대회 초등부 대상’, ‘윤동주 시낭송대회 산문 부문 은상’ 등 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극 경험도 필요하다.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애드리브가 허용되는 영화 촬영과는 달리 연극은 철저히 약속된 연기 속에서 연기력을 보여야 하기에 아역배우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무대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준혁 군은 과감히 도전하기로 했다.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액터스 소극장에서 상영 예정인 연극 ‘토막’에서 주인공 아들 역할로 출연한다. 일제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나라를 잃은 민초의 애환을 그린 연극으로, 성인 배우 못지않은 에너지를 뽐내는 준혁 군의 모습을 연극무대에서도 볼 수 있다.

↑↑ #연극 ‘토막’ 연습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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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준혁 군은 평소에 또래에 비해 천진난만한 모습을 자주 보여요. 그런데 카메라 앞에만 서면 진지함과 침착함으로 무장한 배우의 모습을 보이죠. 게다가 대배우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묵묵히 역할을 해내고, 감수성도 남달라 역할에 대한 몰입도도 좋은 편이죠. 앞으로 주연급 아역배우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준혁 군은 “카메라 앞에 서면 아직도 떨려요. 떨리지만 촬영이 너무 재미있어요. 주로 아들 역할을 맡아서(나이에 맞고 상황이 친숙해서) 그런지 아직은 힘든 것도 모르겠고요. 그저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주연급 아역배우로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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