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웅상포럼(회장 김민호) 주최로 포럼 회원을 비롯해 웅상발전협의회, 웅상미래교육발전협의회, 웅상 초ㆍ중ㆍ고교 학부모회 등 지역민 50여명이 참석해 웅상지역 교육 문제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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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은 모두발언을 통해 “웅상은 분명 지리적으로 경남인데, ‘경남인 듯 경남 아닌 경남 같은 곳’이라는 소외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다른 시ㆍ도 경계지역에 있는 웅상은 더 신경 쓰고 지원해야 한다는 판단이며 그만큼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현주 서창중 학부모회장은 “경남지역 교직원들이 웅상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특히 교장ㆍ교감 등 관리직은 1년 6개월이라는 최소 임기를 채우자마자 떠나기 바쁘다. 교직원들이 웅상으로 올 수 있도록 사택 지원 등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 교육감은 “규정상 시 지역은 사택 지원이 불가하다. 경상대와 진주교대를 졸업한 서부경남 출신 교직원을 강제로 웅상에 근무하게 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다만, 교사가산점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면 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호 웅상포럼 회장은 “사택을 직접 지원하는 것 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주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LH와 협의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선언주 덕계초 학부모회장은 “학교마다 석면 공사가 한창이다. 덕계초 역시 올 겨울방학 때 석면공사를 진행하는데, 석면 공사 기간에 학교 시설을 전면 폐쇄해야 한다. 두 달이 넘게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는 물론 병설유치원 운영도 전면 중단해야 하는 처지다. 이 같은 돌봄 부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역별 ‘통합보육센터’를 설치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민호 회장은 “단설유치원은 그 지역 유아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는 공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산에 단설유치원이 3곳 있는데, 모두 서부양산으로 웅상은 단 한 곳도 없다. 웅상 택지개발지구 내 유치원 부지나 미활용 학교 부지 등에 단설유치원 설립을 하루빨리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백동초 교내 철 구조물 교체, 웅상고 체육관 건립, 서창초 국악관현악 연습실 설치 등 학교별 현안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민경윤 양산시학부모연합회장은 “특성화고 설립이 여전히 답보 상태다. 고교 선택 다양성 확보는 물론 인근 다른 지역으로 우리 지역 학생들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성화고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여전히 부지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웅상의 미활용 학교 부지를 다시 한번 더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교육감은 “석면 공사 학교 돌봄 대책, 웅상 단설유치원 설립 문제, 학교별 현안 등은 실무자들과 검토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특성화고는 양산 전역을 아우르는 위치로 선정해야 때문에 웅상 설치는 사실상 어려운 현실이다. 다만, 양산에 특성화고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도교육청 모든 직원이 공감하고 있는 사안으로, 부지만 확보된다면 교육부 심사 등 행정절차를 서두를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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