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매곡마을 입구 400m 구간에 왕복 2차선 도시계획도로가 조성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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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산 매곡동에 전원주택단지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도로 확장과 맞물려 대통령 사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양산 매곡지구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시행자 신청서를 접수했다. 매곡동 산67-1번지 일원 5만3천864㎡ 규모에 단독주택, 도로, 공원,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자문ㆍ심의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매곡동에 개발 청신호가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매곡동에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국도7호선과 매곡마을을 연결하는 2km 구간에 대한 왕복 4차선 공사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매곡마을을 관통하는 길이 400m 왕복 2차선 도시계획도로 확장도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매곡마을 입구에서 대통령 사저 인근 사창골까지 길이 800m 왕복 2차선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사저에서 400m 떨어진 지점까지 연결되며 100여대 규모의 주차장도 함께 조성한다. 현재 토지보상 중으로 2021년 말 준공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우리 전통문화인 궁중채화를 알리는 국내 첫 한국궁중꽃박물관이 매곡동에 자리 잡았다. 궁중채화는 조선시대 주요 장식품으로 계승ㆍ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전통문화로 인정받으면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인 황수로 궁중채화장 주도의 민간 박물관 형식으로 건립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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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매곡동에 문을 연 궁중채화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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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색카페와 음식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근 매곡동은 동부산CC, 에이원CC 등 골프장은 물론 공단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음식점과 카페 등이 곳곳에 있었지만, 최근 몇 해 동안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대통령 사저 효과로 인한 개발 호재라는 분석은 섣부르다는 의견도 많다.
서재수 매곡마을 통장은 “매곡동 도로 확장은 주민들이 계속해서 요구해온 숙원사업으로 오래전 계획한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것일 뿐”이라며 “다만, 대통령 사저로 가는 진입로 확장은 사저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지만 차량 교행이 안 될 정도로 길이 좁아 관광객ㆍ주민 모두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뒤늦게 개설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매곡동 매물 가격이 높아진 것은 매곡마을 일대가 자연취락지역에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서 반짝 효과를 본 것으로, 개발 호재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아니”라면서도 “하지만 김해 봉화마을이 관광지역으로 급부상한 사례 등 학습효과처럼 매곡마을에도 기대 심리가 조금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