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양산시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책임관 회의에서 숲애서 운영 활성화를 위한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힐링 서비스’라는 개념이 아직은 낯선 데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시설 가동률마저 50%대에 머물고 있어, 초기부터 운영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숲애서는 대운산자연휴양림 아래 1만5천㎡ 부지에 연면적 3천432㎡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하고 있다. 교육ㆍ건강관리ㆍ후생 기능을 갖춘 체험관 1동과 60실 규모 생활관(1인~4인실) 3동이 들어선다. 건물은 연내에 준공할 예정이지만, 건물 안 각종 시설을 갖춘 후 정식 개관은 5월께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가운데 전국적으로 대표적인 곳이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이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숲을 활용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방안을 제시해 산림치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산림복지단지다. 민간에서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강원도 힐리언스 선마을이 대표적이다. 상업형 리조트 시설에 힐링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여전히 힐링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모호한 게 사실이다. 상당수는 ‘숲속 휴양림’이나 ‘템플스테이’ 등에서 제공하는 시설과 프로그램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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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에 대해 양산시는 “단순 관광 목적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감정노동자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상을 벗어난 ‘여가’와 심신 안정을 주는 ‘힐링’을 접목한 곳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며 “당일과 1박 2일, 2박 3일 일정으로 명상ㆍ숲체험은 물론 사우나ㆍ찜질ㆍ물리치료에 건강식을 제공하고, 건강ㆍ생태 전문가 강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숲애서 시설은 이처럼 선진형 미래산업의 일환으로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시립박물관장 사례와 같이 열정과 실력을 갖춘 전문가를 책임자로 채용해 양산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태숲 역시 숲애서와 함께 생태휴양밸리를 구성하는 또 하나의 시설이다. 생태숲은 대운산 입구 2만5천㎡ 규모로, 5월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생태숲체험관과 자생 초화원, 특산ㆍ희귀품종 식물원, 숲 놀이 체험 공간, 휴게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생태숲 역시 운영ㆍ관리 주체와 운영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초 계획했던 공립 수목원은 취소됐다. 생태숲과 별도로 90억원을 들여 양산 최초 공립 수목원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판단에 생태휴양밸리 시설에서 빠지게 됐다.
양산시는 “생태휴양밸리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로 현재 도로, 전선 지중화, 상ㆍ수도관 매설 공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생태휴양밸리가 최근 건강ㆍ치유ㆍ힐링에 관심이 많은 시민의 기대에 충족하도록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