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김수정 학생 글쓰기 대회 ‘대상’… “독후감 모범 답안”..
교육

김수정 학생 글쓰기 대회 ‘대상’… “독후감 모범 답안” 극찬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11/19 09:34 수정 2019.11.19 09:34
창비 출판사 청소년 글쓰기 대회
‘똑같은 빨강은 없다’ 도서 읽고
공공 미술 가치에 대한 생각 서술
“다양한 학교 독서활동 큰 도움”

 
ⓒ 양산시민신문  
효암고등학교 2학년 김수정 학생이 제7회 창비 청소년 글쓰기 대회에서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창비 출판사가 권장하는 도서 중 하나를 읽고 주제에 따른 글쓰기를 하는 대회로, ‘독서 감상문의 모범 답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주)창비는 청소년 독서력을 키우고 책 읽는 재미를 일깨워 주기 위해 해마다 청소년 글쓰기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7번째로, 도서별 주제에 따른 글쓰기를 접수, 심사를 통해 중등ㆍ고등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대회 추천 도서는 ‘페인트’, ‘버드스트라이크’, ‘어느 날 난민’, ‘5월 18일, 맑음’, ‘똑같은 빨강은 없다’, ‘존재, 감’ 등 6권이다. 이 가운데 수정 학생은 김경서 작가의 ‘똑같은 빨강은 없다’를 택했다.

이 책은 우리가 미술 세계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다양한 관점과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2017년 서울역 고가 보행길에 설치됐던 ‘슈즈트리’는 헌 신발 3만 컬레로 만든 작품으로, 공공 미술의 목적과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대회는 이 책의 주제로 공공 미술의 바람직한 모습은 무엇일지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도록 했다.

수정 학생은 ‘드넓은 빨강이 있는, 공유된 미래로’라는 제목으로 공공 미술이 가지고 있는 공유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서술했다. 수정 학생의 글쓰기를 보면 “버려진 신발로 조형물을 만드는 ‘정크아트’에 대해 상반된 해석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모두가 원하는 빨강을 담은 혹은 모두가 사랑하는 작품이 나올 수는 없다”며 “단지 예술을 공유된 공간으로 끌어내고 서로 의사를 주고받으며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공공 예술이 가지고 있는 공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창비는 “독서 감상문에 규격화된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김수정의 글은 독서 감상문의 모범 답안이라 해도 손색없는 작품이었다”며 “책 내용을 충실히 이해한데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제와 상통하는 이야기를 책 밖에서 발굴해 작품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이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대회 최고상인 대상을 안겼다.

수정 학생은 “독서모임 ‘책톡’과 작가와 소통하는 ‘독서교실’ 그리고 독서캠프, 독서토론 등 학교 독서 활동에 참여하면서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즐거움까지 느끼게 됐다”며 “이번 대회도 책, 친구, 선생님들로부터 받아온 이야기들 덕분에 참여하게 됐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