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수 국회의원(민주, 양산 을)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사에서 양산동부경찰서 신축비 5억원을 증액ㆍ반영했다고 밝혔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83억7천여만원을 들여 웅상지역 택지개발지구 내 부지 1만㎡, 연면적 8천504㎡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서형수 국회의원실은 “양산시는 경찰관 1인당 치안 담당 인구가 838명으로, 전국 평균 437명의 1.9배에 달해 치안력에 큰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과 동부양산 대단지 아파트 입주 등으로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급증하는 치안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양산경찰서 분서를 통한 동부경찰서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부경찰서 신설은 웅상지역 숙원사업이었다. 10만명 인구로 성장한 웅상지역에 치안을 전담할 경찰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동안 인구 수가 발목을 잡았다.
경찰서는 1~3급지로 나뉜다. 1급지는 인구 25만명 이상 경찰관 정원 150명 이상인 대도시형 경찰서를 말한다. 2급지는 인구 15만명~25만명 경찰관 80명 이상 중소도시형 경찰서, 3급지는 인구 15만명 미만 경찰관 50명 이상인 농어촌형 경찰서를 일컫는다.
양산경찰서는 양산시 인구가 25만명에 육박했던 지난 2009년 2급지에서 1급지로 승격했다. 때문에 그동안은 양산시 전체 인구에서 동부양산 인구를 제외하면 25만명이 넘지 않아 1급지 양산경찰서 유지가 힘든 상황이어서 경찰서 분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욱이 동부양산 인구 역시 15만명에 다다라야 2급지 형태 중소도시형 경찰서 신설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양산시가 인구 35만명을 넘어 동부양산을 제외하고도 25만명으로 기존 경찰서의 1급지 유지가 가능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경찰서를 신설할 때 인구가 주요 검토사항이긴 하지만 범죄율, 지역 면적, 지리적 특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결정한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 설명이다.
서형수 국회의원실은 “양산시는 천성산을 기준으로 사실상 별개 생활권으로 동부권 주민의 경찰서 방문이 상당히 불편하다”며 “더욱이 웅상에서 양산경찰서까지 거리(24km)보다 부산 금정경찰서(16km)나 울산 울주경찰서(23km)가 더 가까운 상황으로, 그동안 치안서비스에 대한 상대적 소외감을 느껴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형수 국회의원실은 이에 따라 “양산시의 특수한 지리적 여건과 상황 그리고 인구 증가 추이 등을 해당 중앙행정기관에 충분히 설명해 동부경찰서 신설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