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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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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동안 2020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조례안, 동의안 등 62건의 안건을 처리했고, 2020년도 주요 업무 보고도 청취했습니다.
이번 회기 중 2019년도 예산에서 삭감하고 2020년도 재편성한 사업, 예산액이 2019년도에 비해 현저히 증액된 사업 등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했고, 사업계획이 변경됐을 경우에는 변경된 계획을 설명해야 함에도 추가 설명이 없어 심의에 혼선이 있었던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예산안 심의와 주요 업무 보고 청취 과정에서 의원들이 제안한 대안과 의견, 조치사항 등이 사업 추진 때 반영되도록 꼼꼼히 챙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열두 장의 달력이 두껍게 느껴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한 장의 달력만이 남았습니다. 1월을 ‘다짐’의 달이라고 한다면 12월은 ‘성찰’의 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맘때면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인사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옛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올해 마지막 정례회 폐회에 즈음해 2019년과 함께 보내야 할 것들, 버려야 할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2020년을 새롭게 잘 맞이하는 것은 2019년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은 2019년과 함께 어떤 것을 버리시겠습니까? 의원은 직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얻거나 이권에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지방자치법에서 규정한 청렴ㆍ품위 유지 의무와 양산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에서 규정한 의원으로서 행동강령 규정을 준수해 새해에는 참된 시의원으로 거듭나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의원은 각기 다른 지역과 다른 당파ㆍ정파에 속해 있으나, 모두 시민으로부터 권리를 부여받은 양산시의회 의원입니다. 권리를 부여해준 시민 복리 증진과 양산시 발전만을 염두에 두고 지역과 당파를 초월해 진정한 시민의 봉사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을 버리고 가시겠습니까? 우리 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어난 민원 응대 관련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공직기강이 많이 해이해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친절, 봉사정신, 공정 등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기본 덕목입니다. 공무원은 시민이 존재하기에 존재하는 존재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버려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부서 간 업무 미루기입니다. 민원 상담을 위해 전화를 하면 몇 개 부서를 돌고 돌아 처음 연결된 부서로 다시 연결되는 황당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일에서 공무원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씨앗이 싹 트는 것입니다. 칸막이 행정, 탁상행정, 핑퐁 행정에서 탈피해 열린 행정, 적극 행정, 혁신 행정으로 저희 의회와 손잡고 행복한 양산 건설에 앞장섭시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은 무엇을 버리고 가시겠습니까? 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가야 하지 않을까요? 공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집값 하락ㆍ환경 문제 등으로 지역 내 설치를 반대하거나, 반대로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내 지역 안에 유치하겠다는 지역이기주의가 만연합니다. 이런 지역 이기주의는 님비(NIMBY) 현상, 핌피(PIMFY) 현상, 바나나(BANANA) 현상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행정에서는 기피시설 설치로 인한 지역민들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피시설 수준을 높이고, 철저한 관리계획을 마련해 주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지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주민들도 합리적인 시설입지 결과를 받아들이고 우리 지역이 아니면 다른 지역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의원들은 올 한해도 저희에게 주어진 값진 기회를 의미 있게 채우고자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쉼 없이 뛰었습니다.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사무국 직원을 포함한 공무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협조와 지원에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