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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평산동 옹벽 복구ㆍ보강공사, 붕괴 5년 만에 마무리 ..
행정

평산동 옹벽 복구ㆍ보강공사, 붕괴 5년 만에 마무리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12/24 09:17 수정 2019.12.24 09:17
2014년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려
2년 만에 옹벽 복구공사는 완료
존치 옹벽 보강공사도 이달 준공

시공사 부도, 예산 확보 난항 등
공사 지연되며 5년간 주민 불안
“재해 예방, 불안감 해소 기대”

평산동 한일유앤아이아파트 입주민들이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집중호우로 무너진 아파트 뒤편 옹벽 복구공사는 물론 무너지지 않은 옹벽 존치 부분에 대한 보강공사도 곧 완료된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는 평산동 산40-3번지 일원 한일유앤아이아파트 인접 옹벽 정비사업을 이달 27일 최종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옹벽이 무너진 지 5년여 만에 제 모습을 찾게 된 것이다.

옹벽 붕괴사고는 2014년 8월 19일 발생했다. 시간당 93㎜ 집중호우가 쏟아진 다음 날 평산동 한일유앤아이아파트 뒤편 옹벽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바로 뒤 옹벽이 붕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근 주민은 물론 시민에게 큰 충격이었다.

ⓒ 양산시민신문


그로부터 2년 3개월 만인 2016년 12월 15일 무너진 옹벽에 대한 복구공사는 끝이 났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는 옹벽 220m에 대한 재시공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공사 기간 내 안전진단을 하라는 법원 명령에 따라 존치 옹벽을 진단한 결과 C등급으로, 보강 공사가 필요한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옹벽 붕괴사고는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가 아닌 시공사 부실시공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양산시가 시공사인 한일건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 복구공사비 전액인 92억원가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재무 악화로 어려움에 시달리던 한일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경영권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고 결국 지난 2017년 9월 고려제강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소송을 통해 확보한 공사비를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나마 M&A 절차 과정에서 한일건설 지분 배당률에 따라 8.83%인 8억1천400여만원만 보존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체사업비 92억여원 가운데 8억원 정도만 돌려받은 셈이다.

이처럼 시공사 부도, 사업비 확보 난항 등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주민은 불안에 떨며 세월을 보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양산시가 지난해 43억원을 들여 옹벽 220m에 대한 보강 공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여름철 창문 개방으로 인한 날림먼지와 소음 발생 등으로 주민 민원이 제기, 여름철 공사를 일시 중단하면서 6개월가량 공사가 또 지연되다 드디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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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오랜 기간 불안을 겪어온 주민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추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공 후에도 옹벽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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