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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별리
생활

[초대 詩] 별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0/01/07 09:22 수정 2020.01.07 09:22

별리

                              최은주

노을의 시간으로 가네
맞닿았던 어깨의 바람소리 들으며
그대의 발자국 위에
내 발을 맞추는
어떤 날
낮의 태양을 잊어도
바람의 흔적은 잊어도
우리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만나는
시간 앞에서
 
↑↑ 최은주
시인
2010년 시와 경계 겨울호 신인상
다울문학 동인
양산시인협회 회원
이팝시 동인
ⓒ 양산시민신문  
투명한 술잔 속으로
청춘을 담금질하며
이 노을의 앞으로 돌아와
울어도 좋으리라
아무도 알아줄 리 없는
꼬깃꼬깃 감춰 두었던 첫 실연의 내막을
공연히 들춰보며
서늘한 별리의 흔적을 덮어주어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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