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임 이사장은 “파랑새는 먼 산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뒷마당 감나무 가지에, 옆집과 마주한 담벼락 위에, 우리 집 처마 밑에 살고 있다”며 “희망과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도 우리의 꿈을 만들어 갈 ‘진짜 일꾼’도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의미로, 책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북 콘서트를 통해 23년간 펼쳐온 청소년 사업과 장학재단 활동 등을 소개했다. 또 정치ㆍ사회ㆍ문화ㆍ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생각 한 뼘, 관심 한 걸음’이라는 자신만의 관점과 철학을 드러냈다.
그는 “관점에 따라 해남은 땅끝마을이 아니라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이라며 “양산 역시 서울을 기준으로 한 지방의 작은 도시라는 관점으로만 접근해서는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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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제국주의’ 사회를 ‘지방주의’ 사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지역 출신 ‘서울사람’이 내려와서 출마하고, 당선되면 다시 서울에 살면서 그 지역을 대변한다고 말한다”며 “특히, 국회의원이 되면 그들은 주말 알바하듯이 지역구를 다녀가는 걸로 임기를 채운다”며 “지역의 문제를 양산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일은 결국 우리 양산사람들의 몫이기에, 우리가 ‘지방주의자’, ‘양산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 마지막 행사로 임 이사장과 참석자들이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총 4부로 구성한 책에는 친일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 오너리스크와 노동의 문제, 탈핵과 안전 등 자칫 딱딱해 보일이는 시사적인 주제를 간결한 문장들로 쉽고 흥미 있게 풀어냈다. 회야강 생태공원과 지역 공무원 채용 아이디어 같은 양산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상도 담았다.
한편, 임 이사장은 청소년 문화 불모지이던 양산에 한국청소년문화원을 설립, 23년째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해 온 경력의 소유자다. 이 같은 경력을 자산으로 정치에 뜻을 품고, 최근 양산 을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