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평산동 먹자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평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평산동 먹자골목상가번영회장과 회원 20여명을 비롯해 성동은 경남도의원, 주원회 웅상출장소장, 김성범 양산외식업지부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 양산시민신문 |
평산동 먹자골목은 평산동 139번지 평산오거리 일대를 말한다. 현재 음식점 85곳이 영업 중으로, 이 가운데 45곳이 모여 먹자골목상가번영회를 구성했다. 그동안 상가번영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먹자골목 할인권 발행, 고객 감사 행운권 추첨 등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성동은 경남도의원(민주, 덕계ㆍ평산ㆍ서창ㆍ소주) 요청으로 경남도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을 편성해, 상권 활성화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성 의원은 “우선 먹자골목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인포빔을 설치하고, 평산음악공원을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상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또 다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상인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조형물에 상가 위치도 설치, 예산 범위 내에서 상징물 추가 설치, 가로등 정비로 밝은 골목 이미지 연출, 정비한 음악공원 내 문화공연 유치, 차 없는 거리 조성해 프리마켓 유치 등 의견을 개진했다.
또 김성범 양산외식업지부 사무국장은 “단순히 ‘먹자골목’이라는 것 외 평산동만의 상징성이나 특별한 모토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업소마다 신분증 검사기를 설치해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청소년보호거리’로 지정하면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원회 웅상출장소장은 “종합계획 없이 단발성으로 추진하면 이후 불필요한 예산 낭비 사업이 될 우려도 있다”며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연구 용역을 통해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영철 번영회장은 “상인 대다수가 간절히 요구하는 사업은 먹자골목을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 설치로, 다른 사업보다 우선해 시급히 완료해 달라”며 “이후 상인들이 협의해 할인 행사와 각종 이벤트 등 주민 발걸음이 이어질 수 있는 자구책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연구 용역을 서두르고 종합계획이 수립되면 상반기 안에 조형물과 인포빔 설치부터 우선 설치하자”고 결론 지으며 상인들에게 “3억원의 예산에 한정하지 말고 평산동 먹자골목을 살릴 수 있는 발전 방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의견을 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