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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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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종 코로나로 대학 졸업식 ‘취소’, 초ㆍ중ㆍ고교 ‘축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02/11 09:18 수정 2020.02.11 09:18
영산대ㆍ동원과기대 졸업식 취소
입학식 취소, 개강 연기 등도 검토

교육부 ‘졸업식 간소화’ 지침 따라
초ㆍ중ㆍ고교 반별 졸업식 진행
학부모 참석 자제, 사진촬영만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양산지역 학교들이 졸업식과 현장학습 등 주요 학사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우선 양산지역 대학들이 졸업식 취소를 결정하고, 입학식 취소도 논의하는 등 감염증 예방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영산대는 애초 오는 14일 예정인 학위수여식은 취소하고, 25일 예정 중인 입학식은 취소를 검토 중이다. 또 영산대는 외국인 유학생 7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중국인 유학생으로, 방학 중 중국으로 귀가한 학생에게는 개강 때까지 귀국을 미루도록 조치했다. 더 나아가 교육부 권고에 따른 개강 연기 역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과기대 역시 지난달 31일 학위수여식은 취소하고, 오는 21일 예정된 입학식과 신입생 OT 등에 대해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졸업해 현재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초ㆍ중ㆍ고교 졸업식 풍경도 바뀌었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은 지난달 양산지역 초ㆍ중ㆍ고교에 ‘졸업식 간소화’ 공문을 내렸다. 이 공문에는 ‘졸업식을 강당이 아닌 각 반에서 할 것’, ‘학부모들의 졸업식 참석을 최대한 자제할 것’ 등이 담겼다. ‘만약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 또는 가족들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출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달라’는 내용도 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실제 상당수 학교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졸업식 축소를 알렸다. 학부모 참석 없이 방송으로 각 교실에서 수여식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학부모로 인해 일부 학교는 졸업식 참관은 못 하지만, 교내 기념촬영은 허락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다중이용시설 출입도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감염 우려로 졸업식에 외부인들이 참석 못 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졸업식은 학창 시절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인데, 우리 아이들 추억 하나가 사라지는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또 수학여행, 수련활동 등 교내 학교행사 자제 지침에 따라 학교별 겨울현장체험학습 등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취약학교에 대한 점검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후베이성 지역 외 중국 방문자에 대한 등교 중지는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전 학교에 대한 방역물품 보유 현황을 재조사하고 부족한 학교에 대해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보건 전문인력이 필요한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에 대해 간호사면허소지자를 채용하도록 하는 지원방안도 검토한다.

이 밖에도 ▶추가 방역 소독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 추가 지원 ▶등교 중지 학생 1:1 추적관리 ▶졸업식 간소화 및 마스크, 손소독제 비치 등을 재차 강조했다.

경남도교육청은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방문자에 대한 조치를 고심했지만, 과도한 불안감과 공포를 줄 수 있어 교육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으니 학부모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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