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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센터장은 “서창ㆍ소주동은 본서(양산소방서)와 20km 이상 떨어져 있어 초기 현장 대응 즉,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택과 공장 화재뿐 아니라 산악ㆍ수난구조까지 발생하고 있어 사고유형도 다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창ㆍ소주동은 자연마을과 대단지 아파트가 혼재해 있고, 소주ㆍ서창ㆍ용당 등 공업단지 3곳이 있다. 더욱이 서창동 일대 주거지에 소규모 제조업체까지 즐비해 화재에 취약한 실정이다. 또 동부양산과 서부양산 경계가 되는 천성산과 탑골ㆍ죽전 저수지 등에서 산악ㆍ수난 사고도 빈번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웅상119안전센터는 일선 센터에는 없는 중형 화학차와 고가사다리차는 물론 수난구조 장비까지 갖추고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소방인력으로 모든 사고 현장을 완벽히 지키기에는 역부족. 때문에 (가칭)동부소방서 신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현수 소방관은 “화학물질 취급업체와 제지ㆍ목재 공장 등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압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화학차와 대형 펌프차 등 소방서급 소방차량과 인력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양산소방서뿐 아니라 인근 울산ㆍ기장소방서도 20~30분 거리에 있어 동부양산 센터 역할을 할 소방서가 절실히 필요했다”고 동부소방서 신설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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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소방관은 “지역에 종합병원 1곳이 있지만, 노인성이나 만성심혈관계 질환자는 대학병원 이상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탓에 이송 거리와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라며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닥치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달라진 도시 환경과 소방활동에 대한 주민 이해도가 높아져 소방관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활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양묵 팀장은 “우후죽순 흩어져 있던 공장들이 최근 ‘공업단지’ 안에 입주해 강화된 법적 테두리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어 화재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며 “또 과거 소방관들은 화재나 재난 혹은 자살 현장 활동 후 이유도 모른 채 힘든 일상을 겪어 왔는데, 지금은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예방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 역시 큰 변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자연재해, 산사태, 붕괴, 안전사고 등 대한민국 모든 재난 현장 속에는 항상 ‘주황색 옷’을 입은 소방관들이 있다”며 “이 때문인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 국민 상당수가 동의하고, 또 같이 기뻐해 주셔서 소방관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