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은 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월 23일로 연기된 유ㆍ초ㆍ중ㆍ고교 개학에 따른 교육장 긴급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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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우선 학교에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구비한 마스크 100만장 가운데 50%인 50만장을 경남도에 지원하기로 했다. 박 교육감은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모두가 도민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학교 마스크를 긴급하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오는 25일까지 학교 지원 마스크를 전량 돌려주기로 했고, 이에 개학 전 마스크가 학교에 충분히 확보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경남도교육청, 24곳 직속 교육기관, 지역별 교육지원청 직원의 10%를 ‘코로나19 비상상황대책팀’으로 선정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직원 감염에 대비해 기관 폐쇄 시 업무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처인 셈이다.
이어 정부에 휴원하는 학원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교육감은 “학원도 생계 수단으로 대안없이 휴원만을 권고하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휴원에 동참하는 학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학 연기로 부족한 수업일수 15일은 여름ㆍ겨울방학 기간을 조정해 법정 수업일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으로 유치원별, 학급별에 따른 놀이 활동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초ㆍ중ㆍ고교는 국정교과서 PDF 파일ㆍ디지털교과서 제공, 온라인 학급 개설, 교과별 강좌 안내, 경남 e학습터, EBS 온라인 교실, 에듀넷 티-클리어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로 온라인 가정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 밖에도 도서관 휴관으로 독서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26곳을 통해 ‘배달 서비스 북, 딩동’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무료로 책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