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열린 자체 투자심사에서 ‘양산특성화고 설립’이 ‘심사 보류’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전 자체적으로 사업 타당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상 신설 계획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 |
ⓒ 양산시민신문 |
심사 보류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우선 700억원대의 과도한 예산을 지적받으며, 시 단위 지역에 기숙사(94억원 소요)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 전역 특성화고 학생 충원율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특성화고 신설로 자칫 미달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구체적인 지자체 대응 투자 방안이 없다는 것도 심사보류 이유다. 또한 양산뿐 아니라 인근 지역 기업체까지 분석해 학과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교육청은 “자체 투자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산교육계와 주민 여론을 다시 수렴해 기숙사 등 예산 타당성, 학과 재편성 등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또 양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재정자립도에 따른 법적 대응 투자 외 다른 방식의 투자 방안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설립 계획 수정ㆍ보완 후 6월 자체 투자심사를 거쳐 8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특성화고는 동면 일대에 융합기계과, 스마트자동화과, 바이오식품과 등 3개과 18학급 360명 규모 기숙형 남녀공학으로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동면 금산리 1452-2번지 (가칭)금산고 부지(1만4천333㎡)에 바로 옆 (가칭)금산초 부지 일부(2천771㎡)를 더한 1만7천104㎡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교실과 실습실, 체육관 등을 갖춘 본과 건물에 164명이 수용 가능한 기숙사, 운동장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