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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나는 기득권 정치가 외면해 온 평범한 양산시민이다”..
정치

“나는 기득권 정치가 외면해 온 평범한 양산시민이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03/17 09:26 수정 2020.03.17 09:26
∎ 정의당 권현우 예비후보(양산 을)
부당해고 후 소상인에서 경비원까지
서민을 알고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
“지역교통공사 설립, 대중교통 개혁”

도지사를 지낸 대권 잠룡들 간 대결 분위기로, 연일 ‘양산대첩’, ‘빅매치’라며 전국적 관심 지역구로 떠올랐던 양산 을 선거구.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였던 선거판에서 흔들림 없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또 다른 주자가 있다. 바로 정의당 권현우 예비후보다. 당내 선거를 통해 93.97% 찬성 득표를 얻어, ‘공천이라는 정치 쇼 없이’ 정의당 공식 후보로 당당히 결정된 권 예비후보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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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시민 여러분께 인사 부탁한다.

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한 명의 시민이다. ‘대한민국에서 서민 국회의원을 만들어, 정치가 외면한 서민의 진짜 요구를 정치로 이뤄내자’ 이것이 제가 출마한 동기다.

❚ 정치 신인이다. 스스로 자신을 소개한다면?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산업재해를 당했고, 이후 부당해고 됐다. 생계 문제로 양산에 이사와 북부동에서 작은 도시락 가게를 운영했다. 열심히 일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나만 열심히 한다고 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정치를 통해 삶을 변화시켜 보고 싶은 생각에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현재는 부산대 치과병원에 경비원으로 입사해 주야 교대로 일하고 있고, 최근 무급휴가를 받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기존 정치인과 비교해 자신이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단점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의정 경험이나 충분한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로지 서민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경험을 타고 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 더 좋은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나?

‘큰’ 도시를 만들겠다는 허울 좋은 공약이 아니라 중견도시지만 ‘살기 좋은, 만족도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인 양산시민을 위한 의정활동부터 시작하자는 판단이다. 다른 후보에 비해 정치 경험이 적어, 국회의원 활동에 깊이나 폭이 얕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잘 갖춰진 채로 출발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민과 함께 한다는 마음만은 잃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겠다.

❚ 하지만 정치 지도자 특히 국회의원은 지역과 국가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출마 동기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겠다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지금 그런 기회가 왔고, 그런 역할을 시민과 함께하고자 한다. 나의 큰 정치 비전은 오로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포부와 비전을 시민과 함께 채워나가겠다.

❚ 가장 우선시하는 공약은 무엇인가?

첫 기자회견에서 양산시민의 의견을 받아서 법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시민정책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선한다면 제1호 법안을 양산시민이 만든 법안으로 하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제1호 법안으로 ‘지역교통공사 설립 촉진법’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양산시에 대중교통 개혁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개혁 방안으로 지역교통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그 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에서 공사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 예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해, 당선되면 국회에서 지역교통공사를 위한 촉진법을 반드시 시행하도록 하겠다.

❚ 그 밖에 주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지역을 아는 권현우’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다. 우선 ‘딱! 고민 없는 양산’으로 지역교통공사 촉진법 제정으로 대중교통 고민이 없고, 동부경남 의료원 설립으로 아픔 고민 없는 양산을 만들겠다. 또 ‘딱! 잘사는 양산’으로 경ㆍ부ㆍ울 산학 클러스터 조성, 신중년ㆍ청년 재교육과 취업ㆍ창업 지원을 약속한다. 무엇보다 ‘딱! 시민이 먼저인 양산’을 위해 작은도서관 지원법, 3대 대기오염 해결 방안도 모색하겠다. 정의당이 노동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딱! 노동과 함께하는 양산’을 위해 ‘비정규직 제한법’,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제정하도록 하겠다.

❚ 양산 을 선거구는 서부양산에 비해 지역 격차가 심한 편이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공약이 있는가?

보수ㆍ진보를 막론한 지금까지의 정치인들은 사실상 모든 선물은 서부양산에 다 줬다. 신도시 조성으로 표가 많은 곳이기 때문인데, 모든 혜택은 서부양산에 주고 이제 와 표는 웅상에서 달라고 하는 꼴이다. 그래서 웅상지역은 동면ㆍ양주동과 달리 ‘정치 악취 제거’라는 슬로건으로 명함을 따로 만들었다. 기득권 정치 세력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웅상지역은 주거지와 공장이 혼재해 있어 악취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악취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회야강 산책로 자전거길 조성, 동ㆍ서부 간 대중교통 개선 등 맞춤형 공약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 역대 정의당 후보를 보면 후보 단일화를 이유로 중도사퇴한 경우가 많았다.

예비후보 등록을 할 때부터 정의당은 완주를 목표로 후보를 선출했다. 그 후보가 양산지역위원장인 바로 저 권현우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단일화 없는 완주가 목표다. 완주를 통해 시민에게 진보 정당의 목소리를 충분히 전해야 하고, 당원들에게도 실망을 안겨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단일화는 없다’라고 단호히 말씀드릴 수 있다.

❚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보 표 분산 방지를 위해 범진보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당선 후 4년 동안 국회의원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그런 우려(불안)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만일 그런 불안을 가지고 총선을 준비했다면 애초에 민주당에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민주당으로의 단일화가 아닌 정의당으로의 단일화를 생각해야 한다.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 쓴소리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

역대 국회의원을 보면 대부분 전략공천된 사람이 당선됐다. 양산 을 국회의원인 서형수 의원 역시 전략공천 후 당선됐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두관 의원도 전략공천이다. (공천에 쓴소리한 이유는) 지역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지역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전략공천으로 내려온 사람들도 지역 문제를 가지고 국회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지금 전략공천된 사람 대부분이 중앙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판단된다. 제발 지역 문제에 대해 이해를 가진 사람이 지역 정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
선거운동 후 한 끼 식사 후 지역음식점을 소개하는 SNS 활동을 하면서 ‘#김두관은_모르는_맛집’이라는 태그를 달고 있다. 이 역시도 지역 맛집도 모르는 정치인이 지역 정서와 지역 현안을 제대로 알겠느냐는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를 계기로 정의당 양산지역위원회와 함께 지역사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의 결실이 소방시설 확충, 대중교통 개혁안, 악취방지 TF팀 구성 등이다.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 이룬 결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제도권 안에 현역 의원이 1명도 없는 정의당 양산지역위원회가 양산시민과 함께 이룬 결실인 것이다. 국회의원 당선으로 제도권 안에 들어간다면 양산시민과 함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개혁을 통해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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