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서장 이병진)는 지난 2일 서창동 자율방범대 소속 이동건(47, 서창동, 사진 왼쪽) 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 씨는 방범순찰이 없는 비번이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줘 감사함을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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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지난달 14일 오후 8시 42분께 소주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정차한 차량을 충격하고 현장에서 도주하는 피의자를 검거했다. 더욱이 피의자는 음주 상태인 것으로 밝혀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서창동자율방범대원인 이 씨는 당시 소주동 인근에서 개인 업무를 보던 중이었다. 그는 “아파트 입구에서 SUV 한 대가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박고는 도주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아파트 관리실과 112에 신고한 후 도주 차량을 수소문했다.
몇 분 후 도주차량이 다시 아파트로 들어왔고, 이 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차를 세워 차 키를 빼앗아 도주를 막았다. 그는 “강제로 차 문을 여는데, 차 안에서 알코올 냄새가 났다.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도주하지 못하게 차 키를 빼앗은 후 경찰을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하며, 음주운전 가능성도 제기해 현장에서 바로 음주 뺑소니 피의자로 검거됐다.
이 씨는 “7~8년을 자율방범대원 활동을 하다 보니, 뺑소니 차량은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누구라도 그러한 상황이 되면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방범대원으로 당연한 일을 했는데 표창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경찰의 업무를 도와 양산지역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