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선인에게 1천523표 차이로 낙선한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측이 제기한 ‘투표함 등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였다. 개표 당시 피 말리는 초접전 끝에 나 후보가 4만2천695표를 얻어 4만4천218표를 얻은 김 당선인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법원은 투표함과 투표지, 투표록,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 송장봉투, CCTV 영상 등에 대한 증거보전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개표기 가동을 위한 USB, 중앙선관위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한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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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동연 후보가 선거 결과에 불복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증거보전 신청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서 대리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연은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재개표를 위한 소송 주장하며 미래통합당 낙선자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소송인단을 모집해 왔다.
이에 대해 나 후보측은 “가세연에서 한 차례 전화를 받았고, 증거보전 신청을 할 의사가 없다고 전달했다”며 “하지만 단독이 아닌 (미래통합당 낙선자) 공동으로 한다는 설명을 듣고 동의했는데, 그것이 별도 통보 없이 바로 진행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대법원에 ‘선거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소송 제기 전 증거 확보를 위해 투표함 등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나 후보측은 소송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나 후보측은 “왜 이 같은 언론 보도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지 알 수 없다”며 “선거무효나 당선무효를 주장하는 어떠한 소송이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