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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덕계스포츠파크 또 늦어지나..
행정

덕계스포츠파크 또 늦어지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05/26 14:42
공사 중 암반 발견… 사업비 껑충
2016년 애초 계획 후 4번째 증액
시의회 “계획성 없는 사업” 질타

덕계스포츠파크 조성 공사가 중단됐다. 작업 중 암반이 발견돼 사업비가 껑충 뛰었기 때문인데, 예산 증액만 벌써 4번째다.

양산시는 덕계동 산39-2 일원 1만6천311㎡ 규모에 사업비 82억1천만원을 들여 축구장, 육상트랙, 간이 체육시설 등을 갖춘 덕계스포츠파크를 조성 중이다. 현재 공정률 60%로,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덕계스포츠파크 조감도.
ⓒ 양산시민신문

하지만 지난달 말 터파기 작업 중에 예상치 못한 암반(연암)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애초 지반조사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암반 제거ㆍ정리를 위한 사업비로 6억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의회가 지난 25일 공사 현장을 찾아 ‘계획성 없는 조성사업’이라며 질타했다.

박일배 의원(민주, 덕계ㆍ평산)은 “이 위치는 돌산을 제거해 덕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한 곳으로 암반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는데, 공사 준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며 “무엇보다 설계 당시 예산 2천만원에 맞춰 지반조사를 고작 3곳만 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석자 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은 “단순히 이번 예산 6억원 증액만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며 “2016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당시 계획했던 사업비에서 예산 증액 요청만 벌써 4번째로, 계획성 없는 공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 양산시의회가 지난 25일 덕계스포츠파크 조성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사항을 보고 받았다.
ⓒ 양산시민신문

실제, 덕계스포츠파크는 2016년 63억2천만원을 들여 2020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보상비 증액, 옹벽 성토, 건축구조물(엘리베이터) 추가 등을 이유로 예산이 증액됐고, 이번에 암반 제거 비용까지 합해 모두 24억9천만원이 늘어나게 됐다. 이로 인해 준공도 1년 정도 늦어지게 됐다.

이처럼 애초 사업비보다 30% 이상 증액되면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양산시의회 판단에 따라 공사 재개 여부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숙남 의원(자유한국, 비례)은 “덕계스포츠파크 옆 아파트와 이격거리가 고작 8m에 불과해 방음시설은 필수고, 야간 경기를 위한 조명 등 추가 시설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찔끔찔끔 예산 증액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큰 그림에서 계획을 다시 세워 사업비를 정확하게 재산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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