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초등학교(교장 박애란)는 순서대로 등교 개학을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 일환으로 한 학급을 두 그룹으로 나눠 등교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같은 학급이지만, 서로 다른 그룹에 속한 친구들은 개학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여전히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서창초 6학년 학생이 ‘우정의 쪽지 보내기’를 제안했다. 다음날 등교하는 다른 그룹 친구들에게 쪽지를 남겨 놓으면 다음 등교 때 답장을 받는 방식이다. 안부를 묻거나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는 정도의 내용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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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등교하는 다른 그룹 친구들에게 남긴 쪽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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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제안한 학생은 “평소에도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과는 달리 손글씨로 직접 적다 보니 어떤 내용을 쓸지 고민하며 한 번 더 친구를 떠올리게 된다”며 “쪽지 남기기 활동을 한 후에는 답장을 기다리는 재미와 설렘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창초는 “조금은 낯선 격일 등교에도 학생들이 금세 적응하며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모든 아이가 함께 얼굴을 마주할 그 날까지 교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