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내일 등교하는 친구야, 보고 싶다”..
교육

“내일 등교하는 친구야, 보고 싶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06/22 09:52
서창초 학생 아이디어로 탄생한
우정의 쪽지 보내기 활동 ‘눈길’

격일 등교로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쪽지로 안부 등 전하고 답장받아

↑↑ 서창초는 다음날 등교하는 다른 그룹 친구들에게 쪽지를 남기고 답장을 받는 ‘우정의 쪽지 보내기’를 진행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등교 개학은 했지만, 격주 또는 격일 등교로 같은 반 친구를 모두 만나지는 못하고 있다. 이를 안타까워한 한 학생이 낸 아이디어로 탄생한 ‘우정의 쪽지 보내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창초등학교(교장 박애란)는 순서대로 등교 개학을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 일환으로 한 학급을 두 그룹으로 나눠 등교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같은 학급이지만, 서로 다른 그룹에 속한 친구들은 개학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여전히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서창초 6학년 학생이 ‘우정의 쪽지 보내기’를 제안했다. 다음날 등교하는 다른 그룹 친구들에게 쪽지를 남겨 놓으면 다음 등교 때 답장을 받는 방식이다. 안부를 묻거나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는 정도의 내용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 다음날 등교하는 다른 그룹 친구들에게 남긴 쪽지들.
ⓒ 양산시민신문

활동을 제안한 학생은 “평소에도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과는 달리 손글씨로 직접 적다 보니 어떤 내용을 쓸지 고민하며 한 번 더 친구를 떠올리게 된다”며 “쪽지 남기기 활동을 한 후에는 답장을 기다리는 재미와 설렘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창초는 “조금은 낯선 격일 등교에도 학생들이 금세 적응하며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모든 아이가 함께 얼굴을 마주할 그 날까지 교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