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보건소는 지난 4일 베데스다병원이 ‘지역응급의료기관 승인을 반납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7월 1일자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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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데스다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이 7월 1일부터 취소된다. |
ⓒ 양산시민신문 |
베데스다병원은 1996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24년간 1년 365일 24시간 지역 응급의료를 책임져 왔다. 하지만 최근 응급실 전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반납을 결정했다.
정부나 지자체가 지정하는 종합병원급 응급의료는 중앙응급의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4단계로 나뉜다. 그리고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정하는 응급의료가 아닌 신고를 통해 운영하는 응급의료시설(일반 응급실)이 있다.
양산지역은 현재 4곳의 응급의료기관이 있고, 이 가운데 양산부산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웅상중앙병원과 베데스다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 본바른병원은 응급의료시설로 분류된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최소 2명 이상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법정 인력 기준이 있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해야 한다.
베데스다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각자 사정으로 무더기 퇴사하면서 인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더욱이 그동안 의사 4명을 비롯해 간호사ㆍ응급구조사 17명 등 모두 21명의 응급실 인력으로 운영했지만, 비응급ㆍ경증 환자가 주를 이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결국, 베데스다병원은 응급실 축소를 결정,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반납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 따라서 응급전문의 대신 일반 의사가 당직 근무를 하는 형태로 응급실 운영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베데스다병원은 “야간진료 방식으로 오후 10시까지는 응급실을 운영해 시민 피해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병원 경영이 정상화되고 전문인력이 충원되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다시 돌아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