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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악취유발업체는 사업이지만, 주민은 삶의 문제다”..
행정

“악취유발업체는 사업이지만, 주민은 삶의 문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07/09 13:42 수정 2020.07.09 13:42
덕계동 대단지 아파트 악취 민원에
김일권 시장, 현장 주민 의견 청취
“지정악취 조사로 원인 분석하겠다”

소음ㆍ교통 등 주거환경 불편도 호소
주민 삶 우선순위로 대책 마련 요구
“달라진 주변 상황, 적극 대응” 약속

김일권 양산시장이 악취 등 주거환경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신설 아파트를 방문해 입주민의 고충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일 김 시장은 웅상출장소, 도시개발과, 환경관리과, 공동주택과 등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덕계동 두산위브1차 아파트를 방문했다. 최근 접수한 악취 등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입주민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서다.

주민들은 앞서 지난달 25일 1천955명의 서명을 받아 악취 퇴치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파트 500m 거리에 있는 돼지농장을 비롯해 산재한 악취유발업체로 인해 악취뿐 아니라 잦은 두통 등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하루빨리 악취 종류와 농도 등을 파악해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오늘부터 2주간 총 3번에 걸쳐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정악취 17종에 대한 악취 포집을 시작한다”며 “그 결과와 복합악취 수치 등을 분석해 신속한 후속 조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일권 양산시장이 지난 8일 덕계동 신설 아파트를 방문해 입주민의 고충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양산시민신문

주민들은 이어 아파트 인근 폐기물 처리업체가 요청한 사업부지 확장 승인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업체가 폐기물 처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지 확장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미 두 차례 확장으로 부지 면적이 3배나 확장된 상황. 결국, 한 번 더 확장을 허가하는 것은 특정 업체 이익을 계속 보장해주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이번 확장은 적재공간 확보를 위한 사업적 확장이 아닌 적재 높이를 낮추고 계단식 법면을 설치해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실상 사업을 종료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덕계 전역에 걸친 미세먼지 해소는 물론 도시미관 확보에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밖에 ▶국도7호선 우회도로 방음터널 설치 ▶아파트 인근 주유소 세차장 소음 ▶아스콘 공장 퇴거 ▶아파트 주변 회야강 산책로 조성과 하천 방역 등 다양한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이곳은 두산위브1차뿐 아니라 2차ㆍ3차 등 약 4천세대 1만여명이 거주하고, 초등학교까지 들어서는 대단위 주거지로 형성되는데, 허가 당시 환경영향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악취ㆍ소음유발업체들은 사업을 하는 곳이지만, 우리는 삶을 위한 곳으로 주민을 우선순위에 두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 있던 시설로 인한 민원이 대부분인 만큼 그동안에는 행정이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주민, 사업주, 행정이 소통하면서 법률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고, 절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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