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지난달 23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공고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오는 6일까지 주민 열람과 의견 청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위치는 웅상정수장 인근 덕계동 일대 23만6천331㎡로, 임대주택 2천991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LH가 토지를 매입해 주택 터를 조성한 뒤 민간 건설사에 매각하는 형태다. 특히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업자가 주택을 8년 임대한 뒤 분양 전환하는 민간임대가 50%를 차지한다. 이 밖에 LH 영구임대주택 20%, 일반 분양아파트 30% 등이다.
주민 열람이 끝나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웅상에 또 하나의 인구 1만명 규모 미니신도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 덕계동 일원 덕계지구는 두산1ㆍ2ㆍ3차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니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다. |
ⓒ 양산시민신문 |
웅상에는 이미 두 개의 미니신도시가 조성 중이다.
우선, 덕계지구는 덕계동 산68-1번지 일대 20만5천223㎥ 부지에 주거용지 공급을 위한 택지 조성 사업으로, 지난해 말 준공했다. 두산위브 1차(1천337세대)는 입주가 끝났고, 두산위브 2차(1천122세대)와 3차(1천200여세대) 조성이 진행 중이다. 초등학교와 스포츠파크까지 갖춘 미니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다.
웅상 허리에 위치한 주진흥등지구와 소주지구도 미니신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주진흥등지구는 주진동 일대 33만3천653㎡에 1천555세대 규모로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소주동 일대 43만8천281㎡ 2천200세대 규모의 소주지구는 올해 안에 경남도 심의를 거쳐 2024년께 준공할 계획이다. 주진흥등과 소주지구 역시 1만명 이상 미니신도시로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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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주진흥등지구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소주지구와 함께 인구 1만명 이상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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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잇따른 미니신도시 조성 소식에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주민은 “신도시가 조성된 서부양산에 비해 비교적 낙후된 것을 감안하면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특히,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한 타당성을 검증에 있어 아파트 신축은 분명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통ㆍ공원ㆍ생활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오히려 슬럼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미 웅상은 주택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 미분양 신규ㆍ임대 아파트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도시 전반에 대한 개발계획이라는 큰 그림 없이 진행하는 택지개발은 결국 ‘난개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