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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추경안 처리 놓고 살얼음판 걷는 양산시의회..
정치

추경안 처리 놓고 살얼음판 걷는 양산시의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08/28 15:42 수정 2020.08.28 15:42
내달 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임시회 개회
임시회 일정 둘러싸고 여야 갈등 또 표출
여 “서민경제 회복, 예산안 처리가 우선”
야 “합의 없는 일방적 일정 공고에 유감”

미래통합당 대응책 고심… 파행 우려 ‘여전’

ⓒ 양산시의회 전경.


양산시의회(의장 임정섭)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을 위한 임시회 일정을 내달 1일부터 나흘간 열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의장 불신임안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 파행을 거듭한 안건을 함께 상정할 예정이어서, 여야 갈등이 예산 심의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산시의회 지난 27일 제173회 임시회를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개최한다고 집회 공고했다. 이를 통해 제2회 추경안은 물론 각종 조례안과 공유재산 심의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추경에는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지원’, ‘무급휴직 근로자 지원’ 등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 회복 예산이 다수 포함돼 신속한 처리가 요구된다.

하지만 임시회 일정을 놓고 또다시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져 임시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정섭 의장은 추경의 시급성을 고려해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임시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박일배)는 미래통합당 의원들 의견을 받아들여 4일부터 9일로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는 추경과 함께 처리해야 하는 의장 불신임안과 상임위 구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직무 참여 일시 중지 상태인 이상정 부의장이 신청한 직무정지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이 오는 8일로 결정됐는데, 이날 법원이 심문과 동시에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이 부의장이 본회의에 참석해 의장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겠다는 판단에서다.

여야 간 입장차가 확연한 상황에서 임시회 일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결국 임 의장은 의장 권한으로 임시회 일정을 1일로 공고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한 의원은 “임시회 일정과 상정된 의사일정 등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장 권한으로 일정을 공고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임시회 전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반면, 임 의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 등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시민 기대가 높기에 임시회 소집을 최대한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선 임시회(19일)로부터 10일 이후, 소집 요구(21일)로부터 15일 이내’라는 회의 규칙을 적용해 결정한 것으로, 예산 심의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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