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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속 언쟁만 오고 간 양산시의회… 정회 거듭하다 결국 ..
정치

고성 속 언쟁만 오고 간 양산시의회… 정회 거듭하다 결국 파행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09/01 18:41 수정 2020.09.01 18:41
2회 추경안 담은 임시회 개회했지만
첫날부터 여야 극한 대립 속 헛바퀴

직무 정지 의원 출석으로 갈등 ‘불씨’
이후 의사일정마다 여야 설전 벌이다
각 상임위는 심의조차 못 하고 ‘무산’

여야 힘겨루기 속 향후 일정 ‘안갯속’

↑↑ 제2회 추경안 등을 담은 제173회 임시회가 열렸지만, 첫날부터 파행이 겪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의회(의장 임정섭)가 여야 간 갈등의 끝을 여실히 보여줬다. 임시회 첫날 본회의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언쟁 속에 정회를 거듭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다 결국 상임위는 심의조차 못하고 무산됐다.

양산시의회는 1일 제173회 임시회를 열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물론 각종 조례안과 공유재산 심의 등을 처리하는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추경에는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 회복 예산이 다수 포함돼 신속한 처리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

하지만 상임위 구성 등을 놓고 두 달이 넘게 여야 간 갈등을 빚어온 데다, 임시회 일정을 두고 또다시 신경전이 벌어져 임시회 파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 직무 참여 일시 중시 상태인 이상정 부의장 출석을 놓고 여야 간 고성 속 설전을 벌이며 극한 갈등을 표출했다.
ⓒ 양산시민신문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오전 10시 개회한 제1차 본회의 시작부터 고성과 함께 설전이 벌어졌다. 직무 참여 일시 중지 상태인 이상정 부의장 출석을 놓고 또다시 여야가 대립 국면에 돌입한 것.

미래통합당은 업무 중지 기간이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 종료 시까지’라는 이유를 들어 이 부의장 출석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정섭 의장은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사료된다’는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할 예정으로, 수사 종료 시까지 직무 중지가 유지된다고 맞섰다.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회의는 속개했지만, 이 부의장 의결 권한을 두고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했다.

두 시간 넘게 언쟁 속에서 정회를 거듭하는 촌극이 벌어지자 본회의에 참석한 김일권 시장을 비롯한 국ㆍ소장들의 업무 복귀가 늦어졌고, 급기야 의원들은 회의 중 공무원들을 먼저 퇴장시키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 거듭된 정회로 본회의에 출석한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가 늦어지자, 회의 중 김일권 시장을 비롯한 국ㆍ소장들이 먼저 퇴장했다.
ⓒ 양산시민신문

이후 서진부 전 의장 상임위 선임, 김효진ㆍ정숙남ㆍ이종희 의원 신상발언을 두고 갈등이 계속됐다. 야당 의원들은 의도적으로 서 전 의장의 상임위 선임안을 부결시켜 위원회에서 배제시키는가 하면, 임정섭 의장은 정숙남 의원의 신상발언 도중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하고 퇴장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야당 의원들은 신상발언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산회를 선포한 데 문제를 제기하며, 본회의 이후 상임위별 일정에 불참했다. 이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물론 기획행정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는 심의조차 못 하면서 남은 임시회 일정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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