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센트럴파크는 주진동 산 63-2번지 일대 9만8천997㎡ 터에 체육관과 중앙광장, 농구장, 족구장, 물놀이장 등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50여억원을 투입, 내년 초 착공해 2023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최근까지도 총사업비 995억원을 들여 시립수영장(50m 10레인)과 문화예술공연장(공연 겸한 복합문화체육관 형태)을 함께 설립할 계획이었다. 단순한 도심 속 공원이 아니라 체육과 문화시설을 아우르는 대형 사업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가까운 거리에 문화체육센터가 있어 시설 중복이라는 지적과 함께 국제규격 실내수영장 유지ㆍ관리비용을 기초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양산시가 중앙투자심사 재신청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통과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결국 사업 축소를 결정했다. 사실상 사업 축소라기보다는 애초 원안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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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예정지. |
ⓒ 양산시민신문 |
5년 전부터 구상한 웅상센트럴파크는 2017년 밑그림을 완성하고 곧바로 행정절차를 진행, 경남도ㆍ행자부 투자심사를 통과하고 9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에 착수했다. 이어 다음 해인 2018년 공사에 시작해 2019년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김일권 시장 취임 후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체육시설뿐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실상 체육관과 문화예술회관과의 통합을 추진했다.
이후 용역을 통해 체육관과 공연장을 접목한 복합문화체육관 설립 결정과 동시에 웅상센트럴파크가 국제규격 시립수영장 최종 건립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도심 속 공원이 아니라 체육관, 공연장, 수영장까지 갖춘 995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확대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투자심사까지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으면서 사업이 계속 미뤄졌다. 그러다 중앙투자심사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불투명해지자, 결국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양산시는 “더 나은 시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로 이해해 달라”며 “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하되 수영장과 공연장은 별도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토지보상 등 절차는 끝났고, 설계에 대한 일부 수정ㆍ보완만 마무리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사업이 다소 지연된 만큼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