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장성길 8.1㎞ 구간에 등산로가 훼손돼 보행에 지장을 주는 곳은 10여곳에 달한다. 둘레길과 접한 소나무 등이 지난여름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밑동째 쓰러지면서 움푹 패거나 커다란 뿌리가 드러난 채 방치되고 있다. 쾌청한 가을을 맞아 운동을 나온 등산객이 훼손 지점을 피해 돌아가느라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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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가량 움푹 팬 채 방치된 하신기마을 쪽 등산로 |
ⓒ 양산시민신문 |
명곡마을과 동면 내송리 경계 인근인 등산로 포인트 말뚝(1-2) 설치 지점 60여m 남쪽 등산로는 나무가 뽑히면서 낭떠러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하신기마을 쪽 정자에서 동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중간에는 쓰러진 소나무를 치우지 않아 등산객이 허리를 숙이거나 피해서 통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 등산로 곳곳에 태풍 피해를 정비하지 않아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0여일 전 이용식 양산시의원(국민의힘, 중앙ㆍ삼성)을 통해 양산시에 전달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조처는 없는 상황. 이 의원은 “이른 시일 안에 복구되도록 다시 한번 양산시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등산을 나온 박아무개(신기동) 씨 “양산시는 시민안전과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며 “공무원이 1천300여명이나 된다는데 이런 문제점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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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등산로를 막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한편, 동산장성길은 2013년, 길이 8.1㎞로 조성했으며, 동산 정상(333m) 주변에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철쭉군락지를 조성하는 등 꾸준히 환경을 가꾸면서 운동과 힐링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