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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동산장성길 태풍 피해 방치… 등산객 안전 위협..
사회

동산장성길 태풍 피해 방치… 등산객 안전 위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0/10/26 13:38 수정 2020.10.26 01:38
뿌리 뽑힌 나무 등 곳곳에 통행 지장
50여일 지났지만, 제대로 복구 안 돼

↑↑ 나무뿌리가 뒤집혀 내려앉은 길을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모습
ⓒ 양산시민신문

“등산로 곳곳이 파헤쳐져 지나느라 신경을 잔뜩 써야 했어요. 힐링하러 등산와서 짜증만 잔뜩 안고 가네요”, “태풍 지나간 지가 언제인데, 여태 이렇게 두는지 양산시 행정은 시민안전은 안중에도 없는가 봅니다” 지난 25일 동산장성길을 찾은 류아무개(물금읍) 씨는 불만을 토로했다.

동산장성길 8.1㎞ 구간에 등산로가 훼손돼 보행에 지장을 주는 곳은 10여곳에 달한다. 둘레길과 접한 소나무 등이 지난여름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밑동째 쓰러지면서 움푹 패거나 커다란 뿌리가 드러난 채 방치되고 있다. 쾌청한 가을을 맞아 운동을 나온 등산객이 훼손 지점을 피해 돌아가느라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 70㎝가량 움푹 팬 채 방치된 하신기마을 쪽 등산로
ⓒ 양산시민신문

명곡마을과 동면 내송리 경계 인근인 등산로 포인트 말뚝(1-2) 설치 지점 60여m 남쪽 등산로는 나무가 뽑히면서 낭떠러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하신기마을 쪽 정자에서 동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중간에는 쓰러진 소나무를 치우지 않아 등산객이 허리를 숙이거나 피해서 통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 등산로 곳곳에 태풍 피해를 정비하지 않아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0여일 전 이용식 양산시의원(국민의힘, 중앙ㆍ삼성)을 통해 양산시에 전달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조처는 없는 상황. 이 의원은 “이른 시일 안에 복구되도록 다시 한번 양산시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등산을 나온 박아무개(신기동) 씨 “양산시는 시민안전과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며 “공무원이 1천300여명이나 된다는데 이런 문제점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질책했다.

↑↑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등산로를 막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한편, 동산장성길은 2013년, 길이 8.1㎞로 조성했으며, 동산 정상(333m) 주변에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철쭉군락지를 조성하는 등 꾸준히 환경을 가꾸면서 운동과 힐링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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