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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 행정조직 개편 추진에 웅상주민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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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행정조직 개편 추진에 웅상주민 ‘당혹’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10/27 15:50 수정 2020.10.27 15:50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 폐지 등 일부 조직 축소
대규모 도시개발, 도로 신설 사업 본청으로 이관
기관 명칭도 ‘웅상출장소’→‘양산동부출장소’ 변경

“행정 기능 축소로 도시 성장 위축” 반대 의견에
본청 업무 효율 높이고, 출장소 대민 서비스 강화

웅상출장소 조직을 일부 축소하는 양산시 조직 개편안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양산시는 양산 전체를 고려해야 하는 대단위 토목사업을 본청으로 이관해 사업 부담을 줄이고 민원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성장 중인 도시의 행정업무 축소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산시는 웅상출장소 도로 신설 등 업무를 본청으로 이관하면서 ‘도시건설과’를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 내용을 담은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ㆍ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지난 21일 입법 예고했다. 내달 중순 양산시의회에 심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본청 ‘평생교육담당관’과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 등 2개 과를 폐지하고, ‘공공시설과’와 ‘수질관리과’ 등 2개 과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건축안전팀’을 신설하는 등 20~25개 팀을 통폐합한다.

↑↑ 동부양산(웅상) 도심지 전경
ⓒ 양산시민신문

이 가운데 웅상출장소 조직 개편에 주민 반발이 극심하다. 지역구 시의원과 원로, 사회단체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웅상출장소는 2007년 분동과 함께 4급 행정기구로 설치했고, 현재 총무과ㆍ경제교통과ㆍ복지문화과ㆍ도시건설과ㆍ허가과 등 5개 과 97명의 공무원이 10만 인구 규모의 덕계ㆍ평산ㆍ소주ㆍ서창동을 담당하고 있다.

양산시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를 폐지하고, ‘경제교통과’를 ‘경제건설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로를 제외한 중로ㆍ대로ㆍ광로 등 도로 신설 업무가 본청으로 넘어간다. 또한, 웅상센트럴파크 건립 등 대규모 토목사업과 상ㆍ하수도 업무 등도 본청에서 맡는다. 명칭도 ‘웅상출장소’에서 ‘양산동부출장소’로 바뀐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한창 성장하는 도시의 행정기능 확대가 아닌 갑작스러운 축소 방침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담당했던 행정기능이 축소되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 등이 위축돼, 혹여 도시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아울러 ‘웅상’이라는 지명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하고 있다.

양산시는 “그동안 출장소가 본청 업무를 상당수 위임받았지만, 인력 규모에 비해 업무량이 비대해지면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때문에 양산시 전역을 보고 청사진을 그려야 하는 대규모 토목사업, 중로 이상 도로 개설 등 업무를 다시 본청으로 이관하는 차원의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허가, 복지, 시설 유지ㆍ관리, 세무, 노동 등 대민 업무 등은 오히려 강화할 방침으로, 사업 업무 이관으로 민원에 대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달 9일까지인 입법 예고 기간에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최종 조직 개편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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