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빨간불’ 켜진 시립빙상장… 정부 투자심사 재검토..
사회

‘빨간불’ 켜진 시립빙상장… 정부 투자심사 재검토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11/11 16:04
주경기장, 컬링장, 관람석 등 조성
420억원 들여 2023년 준공 목표

과도한 건립비, 운영 적자 예상 등
행안부 지적에 사업 지연 불가피
양산시, ‘실속형 vs 국제형’ 고심

야외 스케이트장 인기에 힘입어 양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시립빙상장’ 조성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아 2023년 완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립빙상장은 명곡동 750번지 일대 3만8천㎡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천392㎡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주경기장 1면, 컬링장 2면, 관람석 930석을 갖추고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420여억원으로, 이 가운데 100억원가량을 국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 시립빙상장 건립 예정지
ⓒ 양산시민신문

이에 따라 양산시는 지난 8월 행정안전부에 투자심사를 신청했지만, 지난 4일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경제성 분석과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 규모를 재검토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등 운영수지 분석 역시 재고하라는 의견이다. 다시 말해 건립 예산이 과다하고 해마다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는 지적으로, 사실상 사업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양산시는 “시립빙상장은 스피드 스케이팅을 제외한 모든 빙상 종목의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규모로, 쉽게 말해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시설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대다수 정부 투자심사가 그렇듯 결국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겨울 운영했던 야외 스케이트장.
ⓒ 양산시민신문

이 때문에 양산시의 고민이 깊어졌다. 내년 상반기 중앙투자심사 재도전을 위해 심사 결과를 받아들여 사업 규모를 축소할지, 아니면 애초 계획을 유지한 채 사업 타당성을 한 번 더 제시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산시는 “2개월가량 반짝 즐기는 야외 스케이트장이 아닌 사계절 실내에서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애초 취지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실속형’이냐 ‘국제형’이냐를 심사숙고한 뒤, 자료를 보강해 내년 상반기 중앙투자심사는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