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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와이즈유 ‘웹툰과 인문학의 만남’ 세미나..
교육

와이즈유 ‘웹툰과 인문학의 만남’ 세미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11/16 11:01
현 웹툰 작가 최해웅ㆍ김성모 교수 강연
대학 최초로 두 분야 협력 가능성 모색
“K-웹툰 글로벌 콘텐츠 생산 가능하다”

와이즈유(영산대학교, 총장 부구욱)가 지난 13일 ‘웹툰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대학 최초로 시도하는 두 분야 간 협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세미나는 현역 유명 웹툰 작가인 최해웅ㆍ김성모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최 교수는 네이버에 ‘펀브로커’를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미국ㆍ중국ㆍ일본ㆍ한국에 웹툰 ‘파동’을 동시 연재하며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럭키짱’, ‘강안남자’ 등 수많은 대표작을 자랑하는 현역 최고 웹툰 작가로, 현재 와이즈유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 양산시민신문

먼저, 최 교수는 글로벌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장르 다양성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콘텐츠는 사상과 종교, 문화를 넘어 보편적인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대부분 국내 작가들은 혼자서 고민해 작품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직접 겪은 일화도 전했다. 중국 한나라 명의(名醫)인 화타(華佗)의 삶을 그리기 위해 2년간 취재하고 홀로 공부할 때였다. 최 교수는 “오랜 기간 공부했는데 화타를 기록한 사료 자체를 찾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전문가와 협업한다면 웹툰 작품의 질과 제작 시간 절약 등 여러 측면에서 이로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웹툰과 인문학의 공동 작업에 대해 김 교수도 크게 공감했다. 김 교수는 “인문학은 사료 해석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데 도움을 준다”며 “절망과 좌절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작가가 표현한 작품에 많은 독자가 감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중국ㆍ일본 등 글로벌 시장 현황 ▶논어ㆍ장자 등 고전 활용 가능성 ▶삼국지ㆍ초한지 등 대중적 스토리 웹툰 제작 가능성 ▶협업 주체에 대한 논의 ▶웹툰과 인문학 각각의 수요자 성향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오갔다.

세미나에 참석한 부구욱 총장은 “인문학은 인간 내면의 깊이 있는 이해를 지향하는 학문이고, 웹툰은 오락물로서 대중문화 장르라고 할 수 있다”며 “웹툰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문화 콘텐츠이므로, 인문학계와 웹툰 산업계 사이 협력체계가 구축돼 K-웹툰 시대를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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