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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말다툼 하다 죽였다”… 양산 동거녀 살해범 범행 자백..
사회

“말다툼 하다 죽였다”… 양산 동거녀 살해범 범행 자백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0/12/18 10:51
시신 훼손 혐의는 여전히 부인

↑↑ 지난 8일 중부동 한 쓰레기더미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현장 수사를 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에서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불태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범행을 시인했다. 술ㆍ담배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때려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지만, 시신 훼손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살인과 사체손괴 등 혐의로 체포한 A(58) 씨가 15일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A 씨는 “동거녀 B(60) 씨와 잦은 술, 담배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지난달 말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그동안은 “말다툼 후 B 씨가 집을 나갔고 이후 행적은 모른다”고 범행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사체 훼손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여전히 대답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새벽 3시께 양산 중부동 한 재개발구역 쓰레기 더미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시신이 발견됐다. 이곳에 불꽃이 일고 있는 것을 발견한 주민이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신체 일부가 잘린 채 검은 비닐봉지에 감싸여 있었다.

이에 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A 씨 신원을 특정했다. 그러다 B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한 뒤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시신에서 DNA를 채취, B 씨 가족 DNA와 대조해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A 씨 주거지에서 800m 떨어진 고속도로 배수 통로 안에서 사라진 시신 일부를 발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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