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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양산예총, 경남예총이 직접 관리한다..
문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양산예총, 경남예총이 직접 관리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03/02 14:59
지난해 한국예총 사고지회 지정 이어
당분간 재선거 없이 경남예총이 관리
“지부별 예술활동 정상화부터 나설 것”

ⓒ 양산시민신문

한국예총으로부터 사고지회로 지정돼 모든 임원의 업무가 중단된 양산예총이 당분간 재선거 없이 경남예총 지휘ㆍ감독 아래 운영된다. 양산예총 사업은 보류하고, 지부별 고유 문화예술 활동 정상화부터 나서겠다는 각오다.

경남예총은 지난달 26일 공문을 통해 “경남예총이 양산예총 회원 단체를 직접 지휘ㆍ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예총 운영 규정에 따라 이사회를 거쳐 결정한 사안으로, 경남 예술인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양산예총 회원 단체에 직접 전달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한국예총은 지난해 7월 양산예총을 사고지회로 지정했다. 제8대 지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이 극심한 데다, 양산시로부터 예산 지원까지 일시 중단돼 예술인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풀이된다.

경남예총은 “양산예총 선거 내홍과 지부 예술활동은 별개라고 판단하는데, 양산예총 내부 갈등으로 인해 양산시ㆍ양산시의회가 지부별 예산까지 지원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양산예총 고유사업은 갈등 수습 후 재개하더라도, 지부별 예술활동 정상화는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경남예총이 직접 지휘ㆍ감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인ㆍ미술ㆍ음악ㆍ연예ㆍ구 국악협회 등 일부 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년간 이어오던 양산예총 사태로 양산예총 회장뿐 아니라 임원진 전원이 권한 중지가 됐고, 경남예총에서 지휘ㆍ감독하는 단체가 되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며 “하지만 법과 정관을 위반한 양산예총에게 내려진 정의로운 결정으로, 양산의 많은 예술인이 뼈를 깎는 고통을 느끼며 경남예총 지시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양산예총 내부 갈등은 2019년 2월 제8대 지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손성원 7대 지회장과 맞붙어 최현미 양산미술협회 지부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당선했지만, 일부 지부가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회장 인준을 반대했다. 이후 당시 새 집행부와 정상화추진위 등으로 편이 나뉘어 기자회견과 집회, SNS 등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양산예총이 고유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양산시가 2019년 6월부터 예산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또 지난해에는 양산시의회가 양산예총 관련 예산뿐 아니라 산하 지부별 예술활동비까지 전액 삭감하는 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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