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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국도35호선 우회도로, 2단계로 나눠 추진..
사회

국도35호선 우회도로, 2단계로 나눠 추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03/11 16:25
동면 가산~하북 용연 19.42km 구간
‘경제성’ 문제로 기재부 심사 불투명
동면 가산~호계 10.5km 우선 반영
2026년 2단계 호계~하북 용연 추진

양산지역 남북을 관통하는 국도35호선 우회도로가 단숨에 개설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막대한 사업비 탓에 기획재정부 심사를 통과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전체 구간을 2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양산시는 지난 8~9일 이틀간 지역 정치권과 함께 진행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도35호선 우회도로 단계별 개설 방안’을 밝히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국도35호선 우회도로는 동면 가산리~호계동~하북면 용연리를 연결하는 19.42km 왕복 4차로로, 총사업비 6천2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간선도로인 국도35호선의 만성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 숙원인 이 사업이 지난 1월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ㆍ국지도 5개년(2021~2025년) 계획’에 반영되면서 전액 국비로 신규 도로가 개설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중간 검토 결과, 사업비 6천억원이 넘어 경제성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예산’을 주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선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전체 구간을 2단계로 나눠 동면 가산리~호계동 구간 10.5km를 우선 반영시키고, 호계동~하북 용연리 8.92km 구간은 제6차 국도ㆍ국지도 5개년(2026~2030년) 계획에 넣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양산시민신문

김일권 양산시장은 “양산지역 동서를 관통하는 웅상~상북 간 지방도1028호선 개설 계획이 정치권 노력으로 경남도 도로건설관리계획 우선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지방도1028호선이 조속히 추진된다면, (동서남북)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나머지 구간(호계동~용연리) 조기 개설 필요성을 국토교통부도 충분히 느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단계별 개설 계획이 기획재정부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정치권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국도35호선 우회도로는 2003년 당시 건설교통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45억여원을 들여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9년 6월 마무리했다. 하지만 실시설계 과정에서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거듭 제기돼 검토 기간이 길어진 데다, 터널 시공 등으로 예상 공사비도 급증해 결국 타당성 재조사로 되돌아갔다. 그 결과 ‘교통 수요 부족으로 인해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2011년 7월 이후 사업을 무기한 유보했다.

하지만 10여년 지난 현재는 여건이 크게 바뀌어 마지막 관문인 기획재정부 타당성 심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도시 조성에 따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북정 산막산단과 상북 석계산단이 들어서 교통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지도60호선 1단계(월평교차로~신기마을) 구간 개통에 따라 연결도로인 국도35호선 일대 교통체증이 가중되면서 대체 우회도로 개설 필요성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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