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북면행정복지센터(면장 김동환)가 청사 마당을 단장하면서 청사 내ㆍ외부 벽면에 지역 명소를 벽화로 그렸다. 김동환 면장은 “청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면서 주민을 위한 최소한의 쉼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지난해부터 청사 마당 새 단장을 시작했다”며 “마당 한쪽에 정자 쉼터를 조성한 후 볼거리까지 더했으면 하는 생각에 벽화 그리기 사업을 함께 진행했다”고 말했다.
↑↑ 상북면행정복지센터는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청사 마당에 정자를 설치해 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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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면장 제안에 양산미술협회(회장 안성모) 회원이 기꺼이 붓을 들었다. 이들은 곳곳에 균열이 나 있는 100m가량 회색빛 시멘트 담장을 캔버스 삼아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천연기념물 제234호이자 양산시목인 이팝나무를 그려 넣었고, 깎아지른 듯한 바위와 청량하게 흐르는 홍룡폭포도 그림으로 풀었다. 벽면 나무문을 열면 등장하는 봄기운 가득 품은 진달래가 벽화에 화룡점정을 했다.
안성모 회장은 “양산8경 가운데 하나인 홍룡폭포와 양산시목인 이팝나무 등 상북지역 자랑거리를 새겨 넣자는 목표로 진행했다”며 “특히, 벽면 나무문은 자연으로 향하는 문이자, 행정과 주민 간 소통의 문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북면 한 주민은 “민원업무를 위한 일이 아니면 행정복지센터에 갈 일이 없는데, 최근에는 차 한 잔을 하기 위해 센터를 찾기도 했다”며 “상북지역 새로운 명소가 된 것 같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