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현재 대통령 사저 있는 매곡마을 주민 “다시 돌아오세요”..
사회

현재 대통령 사저 있는 매곡마을 주민 “다시 돌아오세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04/28 11:01 수정 2021.04.28 11:01
덕계동 사저 주위에 ‘환영 현수막’ 내걸어
하북주민 사저 건립 반대 움직임에 ‘맞불’

↑↑ 현재 대통령 사저가 있는 덕계동 매곡마을 주민들이 '대통령 사저 환영'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면서, 사실상 하북면 사저 반대 현수막에 '맞불'을 놓았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 하북면 주민이 대통령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건 가운데, 이번에는 덕계동 매곡마을 주민이 ‘매곡 집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내용의 환영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었다.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덕계동 매곡마을 곳곳에 ‘대통령 사저 환영’ 현수막 18개가 내걸렸다. 매곡마을 주민 일동이라는 이름의 현수막에는 ‘대통령님 매곡 집으로 오십시오’, ‘대통령님 매곡주민은 기다립니다’, ‘예전처럼 농사짓고 사십시다’, ‘김정숙 여사님 사랑합니다’ 등 문구가 담겼다. 사실상 하북면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매곡마을 한 주민은 “하북면에서 대통령 사저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사저 인근에 사는 주민이 대통령께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현수막 부착에 나선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비판도 할 수 있고 꾸짖을 수도 있지만, 퇴임 후에 집 짓고 살겠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 사저 예정지인 하북면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장단협의회와 여성단체협의회, 의용소방대, 청년연합회 등 하북지역 17개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지역주민과 소통 없는 사저 건립을 반대한다’ 등 사저 건립 반대 문구가 담겼다.

더욱이 23일 양산시가 마련한 주민 간담회에도 단체로 불참하는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자 청와대가 경호시설 공사를 일시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저 예정지 인근 주민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 상주하던 경호처 요원들이 27일 일부 철수하는 모습까지 확인되면서 대통령 사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