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배드민턴동호회와 식품제조업체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포함해 양산지역 하루 확진자가 17명에까지 이르는 등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노래연습장 143곳,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ㆍ단란주점ㆍ감성주점ㆍ콜라텍ㆍ헌팅포차) 423곳 등 566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유흥시설 5종 외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과 관련해 “인접한 부산시 유흥시설 집합금지로 인해 자칫 양산지역으로 풍선효과를 우려해 유흥시설과 연관성이 큰 노래연습장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립도서관과 시립박물관 등 공공시설은 5일 어린이날 이후인 6일부터 임시휴관한다. 지난달 28일부터 휴관한 체육시설 역시 임시휴관을 유지한다. 카페, 식당 등 일반음식점은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제한하고,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
김 시장은 “경남도 방역수칙에 따라 2단계의 경우 일반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게 돼 있지만, 지역 상권 침체 등을 우려해 지자체장 재량권으로 1시간을 늘려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학교 등교 기준은 현행(밀집도 2/3)대로 유지한다. 김 시장은 “학교의 경우 학생 확진자보다 조리사, 보건교사 등을 포함한 교직원 확진자가 많은 추세로, 학교 내 학생 간 감염은 위험한 수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산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5명 이하로 떨어져야 하는 수치가 5.3명에서 (주말 동안) 조금 올라간 상황”이라며 “2단계 격상으로 일주일가량 방역을 강화하면 지역사회 감염률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