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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백신 예약 ‘혼선’… “보호자 대리 예약” 당부..
사회

어르신 백신 예약 ‘혼선’… “보호자 대리 예약” 당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05/07 15:21
콜센터 전화 예약 몰려 연결까지 ‘하세월’
참다못한 어르신들 직접 보건소 방문하기도
“추가 확산 우려, 온라인 대리 예약 권장”

↑↑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하면 본인 뿐 아니라 보호자가 손쉽게 대리예약할 수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어르신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이 6일부터 시작됐지만, 예약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온라인이나 전화 예약이 서툰 어르신들인 만큼 보호자 대리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양산시는 5월 확보한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74세를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70~74세는 6일부터, 65~69세는 10일부터 예약을 시작한다. 또, 60~64세와 어린이집ㆍ유치원ㆍ초등 1~2학년 교사는 13일부터 예약을 시작해 6월 7일부터 접종한다. 양산지역 대상자는 모두 6만3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사전예약 첫날부터 예약과 문의가 쇄도하면서 일선 현장에 혼선이 빚어졌다. 앞서 우선접종대상자인 노인시설 입소자와 75세 이상 어르신과는 달리, 74세 이하 어르신들은 직접 예약해야 하는데, 여전히 온라인이나 전화 예약에 서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방접종 예약은 온라인, 콜센터,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 접속하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지만, 상당수 어르신이 인터넷 접근이 쉽지 않아 전화 예약으로 몰렸다.

더욱이 위탁의료기관에 직접 예약하려고 해도 동네 병ㆍ의원 전화번호를 일일이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양산시보건소 콜센터(392-8700)로 예약ㆍ문의 전화가 쇄도해 연결까지 수차례가 걸리기도 했다.

참다못한 어르신들이 예약을 위해 양산시보건소를 직접 방문하면서, 보건소 업무가 가중되기도 했다. 6일 하루 예약자 1천5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직접 보건소에서 예약했을 정도다.

양산시보건소는 “보건소 현장인력 업무 과중도 문제지만, 선별진료소 등이 있는 보건소에 다수의 어르신이 방문하면서 자칫 방역 유지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6일 보건소 방문 예약이 가능하다는 입소문 탓인지, 오늘도 보건소 안에서 예약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배우자나 자녀 등 보호자를 통한 온라인 대리 예약을 권장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대리인이 휴대전화나 별도 인증서로 본인 인증한 후 접종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대리 예약도 어려운 어르신들은 가까운 읍ㆍ면ㆍ동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신분증과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들고 방문하면 온라인 신청 방법을 알려주거나, 위탁의료기관 가운데 가까운 동네 병ㆍ의원 전화번호를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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