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섭 양산시의회 의장이 1일 제181회 제1차 정례회를 시작하면서 개회사를 통해 ‘KTX 물금역 정차’를 양산지역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임 의장은 “양산에 KTX 정차라는 시민의 간절한 요구는 서명 건의서, 의회 건의문 채택 등 다양한 경로로 국토부와 코레일에 전달했지만, 이들 기관에서는 아직 시행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인구 36만의 양산시는 엄연히 KTX가 경유하는 지역임에도 단 한 대도 정차하지 않는 사실에, 의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양산시민으로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코레일이 내세우는 미정차 이유에 대해 요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역사 간 간격이 짧다는 주장에 대해 “구포역과 물금역 거리는 14km인데, 경전선 창원역과 마산역은 불과 4km, 동대구역과 경산역은 12km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역과 역 사이 간격이 짧다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KTX가 정차하기에 물금역 승강장 길이(300m)가 짧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이는 얼마든지 (400m 이상으로 늘리는 공사로) 보완이 가능하고,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KTX-산천을 먼저 정차하는 등 대안도 있다”고 강조했다.
↑↑ 현재 경부선 물금역에는 하루 40여회 무궁화 열차와 ITX-새마을 열차가 정차하지만, KTX-산천은 2~3회, KTX-1은 8회 정차 없이 통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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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부선 물금역에는 하루 40여회 무궁화 열차와 ITX-새마을 열차가 정차하지만, KTX-산천은 2~3회, KTX-1은 8회 정차 없이 통과하고 있다.
그러다 양산신도시 조성과 함께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2010년부터 물금역 KTX 정차 요구가 시작됐다. 2017년에는 시민 2만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정차를 촉구했고, 지난해 양산시의회도 건의문을 채택해 국토부, 코레일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올해 초 양산시는 1천900만원을 들여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한 타당성과 기본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물금역 KTX 정차 타당성과 경제성(B/C) 등을 정밀하게 분석ㆍ평가해 관계기관과 다시 협의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임 의장은 “양산시민이 양산에서 KTX를 타고 더욱 편하게 전국으로 출장과 여행을 가고, 전 국민이 손쉽게 양산을 방문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며 “양산시민의 간절함을 담은 물금역 KTX 정차 유치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