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했고, 4월에는 배드민턴 동호회ㆍ어묵 공장 등 집단감염 여파로 한 달 만에 무려 109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졌다. 감염경로는 가족 간 전파(30.1%)가 가장 많았고, 원인 불명도 13.2%를 차지했다.
양산시보건소(소장 강경민)가 15일 열린 제181회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발생 추이를 보고했다. 지난해 2월 양산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개월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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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6월 15일 기준 양산지역 확진자는 모두 455명이다. 총 7만5천633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타지역 거주자는 29명, 외국인 확진자는 51명이다.
양산 첫 확진자는 지난해 2월 23일 발생했다. 이후 11월까지 확진자가 37명에 그쳤을 정도로 확산세가 미미했지만, 12월 들어 지인 간 식사 후 감염되거나, 가족 간 감염 사례가 폭증하면서 확산세가 빨라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월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2월 47명, 1월 92명, 2월 18명, 3월 16명, 4월 109명, 5월 91명, 6월 45명(15일 기준)이다.
감염경로는 가족 간 전파가 137명(30.1%)으로 가장 많았고, 양산지역 확진자 접촉 102명(22.4%), 타지역 확진자 접촉 73명(16%), 직장 관련 48명(10.5%), 해외입국 35명(7.7%) 순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60명(13.2%)으로 집계됐다.
집단감염은 총 6차례 발생했다. 올해 1월 외국인 모임(11명), TCS 국제학교(7명), 타이어 공장(15명)에 이어, 4월 배드민턴 동호회(19명), 어묵 공장(19명)발 집단감염이 확산을 부추겼다. 또, 5월에는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발생, 20여일 동안 총 42명을 감염시킨 후 최근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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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보건소가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발생 추이를 보고하고 있다. |
강경민 소장은 “양산은 지난해 6월까지 확진자가 4명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451명이 발생했을 정도로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인다”며 “특히, 가족 간 감염 비중이 높은 것은 가정 내 자가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백신 접종 참여를 강조하며 “올해 12월까지 양산시민의 70%인 24만6천560명 접종을 목표로, 7월 1일부터 나이와 상관없이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 마련한 예방접종센터가 하루 최대 600명에서 7월부터는 최대 1천800명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