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한 우불산성은 현재 그 형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사진은 박극수 향토사학자가 망루터였던 곳으로 추정하는 장소에서 설명하는 모습. |
동부양산(웅상) 주민이 경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우불산성’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2008년 중단한 복원사업을 재추진하라는 것이다.
덕계ㆍ평산ㆍ서창ㆍ소주 4개동 통장협의회와 체육회, 라이온스클럽, 청년회의소 등 14개 웅상지역 사회단체는 연대 서명한 ‘우불산성 복원 건의서’를 양산시와 국회의원, 도ㆍ시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산 삼호동 산 2-3번지 일대에 있는 우불산성은 삼한시대(삼국시대 이전) 초기에 축조한 포곡성 산성이다. 삼한시대부터 선조들이 우불산에 성을 쌓아 우시산국(울주군 웅촌면 검단리 일대 부족국가)을 지켰고, 이후 국가에 큰일이 날 때마다 산성을 더 쌓아 임진왜란 때까지 수천년간 주민을 지켜낸 방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05년 경남도는 우불산성을 경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하고, 사업비 34억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인 토지라는 이유로 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2008년 복원사업을 중단한 채 방치되고 있다.
웅상지역 사회단체들은 건의문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복원해 양산은 물론 웅촌, 청량, 온양, 서생, 온산 전체를 아우르던 우시산국 역사를 복원해야 한다”며 “또, 회야강 둘레길~오리소공원~우불산성~당촌저수지 수변공원과 연계하는 둘레길 조성으로 주민 생활에 풍요로움을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