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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곡초 옆 아파트 건립 추진… 통학로 안전 ‘빨간불’ ..
사회

어곡초 옆 아파트 건립 추진… 통학로 안전 ‘빨간불’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07/21 15:33 수정 2021.07.21 15:33
학교 유일 통학로에 공사차량 운행 계획
학부모 “별도 진입도로 개설 먼저” 주장

어곡초등학교 바로 옆 부지에 대단지 아파트 건립이 계획되면서, 학생들 통학로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학부모들은 아파트 공사차량의 무분별한 통학로 이용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양산시와 어곡초 학부모 등에 따르면 최근 어곡동 28 일대 4만8천㎡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9층, 9개동 833세대 대단지 아파트 건축 신청이 접수됐다.

문제는 아파트 건립을 위한 공사차량이 어곡초 앞 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는 것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재 폐교된 어곡초를 지나 아파트 공사 부지까지 연결하는 진입도로를 아파트 사업자가 개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입도로 개설과 아파트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으로, 아파트 건립이 마무리될 무렵까지는 공사 차량이 어곡초 앞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곡초 앞 도로는 너비 8m의 우회도로가 없는 아이들의 유일한 통학로다. 공사차량이 무분별하게 통학로를 이용할 경우, 3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등ㆍ하교 시간에 공사차량과 뒤엉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이에 어곡초 학부모들은 “아파트 사업자가 안전통행을 위한 별도의 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한다면 도로 위에 누워서라도 차량 진입을 막겠다”고 반발했다.

학부모 민원제기에 따라 임정섭 양산시의회 의장은 양산시 공동주택과에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책없는 사업인가와 공사가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양산시는 “진입도로 개설을 먼저하고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면 좋겠지만, 편입도로 보상에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로 순차적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 안전이 우선이기에 아파트 사업자 측에 학부모 의사를 전달하고 대책수립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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