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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시공간 턱없이 부족한 양산… 공립미술관 필요성 대두..
문화

전시공간 턱없이 부족한 양산… 공립미술관 필요성 대두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07/28 14:46 수정 2021.07.28 15:17
좁은 전시공간으로 전문 전시 유치는커녕
미술협회 회원전조차 제대로 수용 못 해
전국 전용 공립미술관 72곳, 경남은 5곳
“최소한의 문화기반시설, 즉각 검토해야”

미술작품 전시공간이 부족해 인근 도시로 원정 전시회를 가야 하는 상황이 되자, 양산에도 최소한의 문화기반시설로 공립미술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산지역 예술계에 따르면 양산 전시공간은 양산문화예술회관, 쌍벽루아트홀, 양산디자인센터, 양산비즈니스센터 등이 있지만, 규모가 협소해 개인전 외 제대로 된 기획전을 열 수 없다.

실제 22일 막을 올린 양산미술협회 회원전은 회원 작품을 한꺼번에 전시할 수 없어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또, 조금이라도 많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100호(약 130㎝×160㎝) 이상 대형작품 전시는 제한하고, 조각ㆍ공예 역시 소품 위주로 전시한 상황.

안성모 양산미술협회장은 “현재 회원이 145명인데, 이들이 모두 참여하는 회원전은 기획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양산 대표 민화작가인 손지영 작가가 오는 11월 민화이야기연구소 문화생과 함께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양산에 80여점 이상 전시할 공간이 없어 인근 도시로 원정 전시회를 열어야 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 출신 문화예술인을 위한 작품 특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전문 전시ㆍ기획전을 양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전용 공립미술관 건립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양산미술협회는 회원전을 준비하면서 전시공간이 부족해 1부와 2부로 나눠 전시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작품 전시는 제한하고 조각ㆍ공예 역시 소품 위주로 전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0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전국 공립미술관은 72곳이다. 이 가운데 경남은 경남도립미술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등 모두 5곳이다. 각각 창원 2곳, 김해 2곳, 진주 1곳이다.

여기에 최근 ‘이건희미술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던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지방 간 문화 양극화를 줄이는 ‘문화분권’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창원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진주는 전용 공립미술관 추가 건립을 각각 추진하면서 문화예술 도시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50만 인구를 목표로 하는 성장도시 양산 역시 도시 명성에 걸맞은 전용 공립미술관 건립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숙남 양산시의원(비례, 국민의힘)은 “정부가 발표한 전국 박물관ㆍ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2023년까지 인구 대비 적정 박물관ㆍ미술관 수를 인구 3만9천명당 1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기준대로라면 양산은 인구 대비 9개의 박물관ㆍ미술관이 필요하지만, 현재 시립박물관 1곳만 운영 중으로 문화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공립미술관 건립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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