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문화예술ㆍ로컬푸드’ 시너지 효과? 불편한 동거?..
사회

‘문화예술ㆍ로컬푸드’ 시너지 효과? 불편한 동거?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08/25 10:41 수정 2021.08.25 10:56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로컬푸드통합센터
폐교된 옛 어곡초 부지에 동시 신설 계획

옛 어곡초 부지에 들어설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와 로컬푸드통합센터 조감도(예정).


폐교된 옛 어곡초등학교 터에 함께 들어설 ‘(가칭)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와 ‘로컬푸드통합센터’를 놓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문화예술에 로컬푸드를 접목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서로 다른 성격의 활동과 방문객으로 인해 불편한 동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3일 열린 제182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석자)에서 로컬푸드통합센터 건립 사업이 통과됐다.

이 사업은 농업과 농촌 가치를 재창출하기 위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옛 어곡초 운동장 일부 공간에 소규모 가공센터, 로컬푸드 직매장, 스마트팜 실증센터, 교육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30억4천100만원을 들여 2층 건물을 신축해 2023년 12월 준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옛 어곡초 부지는 앞서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가 들어서기로 계획돼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학교 본관과 후관은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를 설치하고, 운동장 한편에는 로컬푸드통합센터를 신축해 두 기관이 같은 공간에 들어서게 됐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두 기관이 함께 운영되면 문화예술과 로컬푸드가 접목된 다양한 컨텐츠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를 들어 로컬푸드의 브랜드화 과정에서 CI와 포장 디자인 등에 지역 예술인들 도움을 받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시민이 전시회나 공연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얻는 등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격이 다른 고유의 활동으로 자칫 불편한 동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장호 양산시의원(국민의힘, 서창ㆍ소주)은 “과거 황산공원과 통도사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했지만, 접근성 문제 등으로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옛 어곡초 부지 역시 접근성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학교 운동장은 애초 계획대로 문화예술인만의 공간으로 전시회나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할애하고, 로컬푸드통합센터는 주택 밀집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