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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제는 문화다”… 양산시립미술관 건립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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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문화다”… 양산시립미술관 건립 ‘초읽기’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10/08 10:46 수정 2021.10.08 10:59
전시공간 부족 여론에 양산시 ‘공감’
동면 금산리 복합문화학습관 일원에
지상 3층, 2025년 준공 목표로 계획
시의회 “준비 단계부터 철저히” 당부

양산시가 양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50만 인구를 바라보는 양산에도 최소한 문화예술 기반시설로 공립미술관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5일 열린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 ‘양산시립미술관 건립 추진계획’을 밝혔다. 동면 금산리 1136-2번지 일원 복합문화학습관 잔여부지에 25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전시공간, 수장공간, 교육시설, 학예실 등과 야외 조형물 공원을 갖춘 형태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양산지역 전시공간은 현재 양산문화예술회관, 쌍벽루아트홀, 양산디자인센터, 양산비즈니스센터 등이 있다. 하지만 규모가 협소해 개인 전시회 외 제대로 된 기획전을 열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월 열린 양산미술협회 회원전은 145명에 달하는 회원 작품을 한꺼번에 전시할 수 없어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했다. 더욱이 조금이라도 많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대형작품은 제한하고, 조각ㆍ공예 역시 소품 위주로만 전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준 높은 전문 전시ㆍ기획전을 양산에 유치하는 것은 시도조차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시가 50만 인구를 목표로 하는 성장도시인만큼 도시 명성에 걸맞은 전용 공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 7월 양산미술협회가 회원전을 준비하면서 전시공간이 부족해 1부와 2부로 나눠 전시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작품 전시는 제한하고 조각ㆍ공예 역시 소품 위주로 전시하면서, 제대로 된 공립미술관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날 양산시의회는 시립미술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제대로 된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계획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종희 의원(국민의힘, 상북ㆍ하북ㆍ강서)은 “여타 좋은 부지에 대한 검토 없이 시유지 잔여부지에 건립하겠다는 계획부터가 부실해 보인다”며 “위치를 처음부터 정해 놓고 밑그림을 그리지 말고, 타당성 용역을 통해 양산 전역에서 적합 부지를 찾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효진 의원(국민의힘, 물금ㆍ원동) 역시 “현재 하북면 한송예술인촌에 시비를 들여 건립한 한송아트홀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곳을 리모델링해 전시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사전조사와 국비 확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용식 의원(국민의힘, 중앙ㆍ삼성)은 “쌍벽루아트홀이 준공한 지 불과 2년밖에 안 됐는데 또다시 전시관 부족 여론이 형성됐다는 것은 분명 행정 착오”라며 “이번에는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시민 공감대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숙남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정부가 발표한 전국 박물관ㆍ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2023년까지 인구 대비 적정 박물관ㆍ미술관 수를 인구 3만9천명당 1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기준대로라면 양산은 인구 대비 9개 박물관ㆍ미술관이 필요하지만, 현재 시립박물관 1곳만 운영 중으로 문화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공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0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전국 공립미술관은 72곳이다. 이 가운데 경남은 경남도립미술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등 모두 5곳이다. 각각 창원 2곳, 김해 2곳, 진주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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