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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펜데믹 과정에서 ‘불안’, ‘불신’, ‘불만’을 각인시킨..
기획/특집

펜데믹 과정에서 ‘불안’, ‘불신’, ‘불만’을 각인시킨 언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1/12/07 15:09 수정 2021.12.07 15:09
[신간] 펜데믹과 언론보도


코로나19와 스페인 독감 언론보도 분석

 

미증유의 재난적 사태인 ‘코로나19’와 100년 전 최악의 감염병인 ‘스페인 독감’과 관련해 언론보도를 분석한 책이 언론학자와 시민언론운동가에 의해 발간됐다.

신간 ‘펜데믹과 언론보도 코로나19와 스페인 독감 100년의 기록’은 언론학자인 김영호 우석대학교 명예교수와 우희창 충남대학교 강사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의 언론보도와 스페인 독감 진행 과정에서의 총독부 기관지 보도를 날카롭게 분석한 책이다. 공저자 모두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저자들은 재난적 상황에서 언론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전제 아래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다. 이 책은 펜데믹 과정에서 국민의 인식 속에서 ‘불안’과 ‘불신’, 그리고 ‘불만’이라는 ‘3불 코드’를 각인하게 해준 종범으로 언론을 꼽았다. 특히, 이념과 정쟁, 진영논리에 따른 언론보도 문제점을 신랄하게 파헤치고, 혐오를 부추기며 감염병을 정치로 끌어들인 행태를 냉철하게 비판했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19에 대한 언론보도뿐만 아니라 100년 전 세계를 공포로 휩쓴 스페인 독감 당시의 언론보도도 소환했다는 점이다.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를 통해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 민중은 어떻게 팬데믹을 맞았고 극복해왔는지, 당시 언론보도는 어떠했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100년 전과 오늘을 비교해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통찰했다. 100년을 사이에 두고 발생한 대규모 감염병 관련 언론보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책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책을 출판한 ‘봄인터랙티브’는 “코로나19와 스페인 독감이라는 닮은 듯 서로 다른 팬데믹에 대해 시대를 넘나드는 언론보도를 비교ㆍ분석함으로써 재난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을 되새겨보고, 잘잘못을 따져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평했다.

책을 기획한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 책이 감염병 보도의 일선에 있는 언론인들에게는 하나의 교훈이 되고, 언론학을 공부하는 많은 학도에게는 감염병 보도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감염병 시대 미디어를 접하는 모든 이에게 언론보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길잡이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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