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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양산시의회가 마지막 정례회에서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석이었던 부의장 선출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다 끝내 부의장 보궐선거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회의를 끝냈다.
양산시의회는 17일 제184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부의장 보궐선거를 진행, 3차 결선 투표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다음 회기로 안건을 넘겼다.
이번 선거는 1여년 전 국민의힘ㆍ무소속 의원들이 통과시킨 ‘의장 불신임안’에 대해 민주당 소속 임정섭 의장이 울산지법에 제기한 원천무효 소송이 기각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의장 직위가 상실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임기 7개월여를 남긴 양산시의회가 지난달 22일 부의장이었던 이상정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고, 부의장이 또다시 공석이 되면서 부의장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선거 전부터 여야 간 이견은 극명했다. 의석수 과반으로 우세한 야당이 내부적인 협의를 통해 추대한 의원을 여당 의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갈등이 예견된 상황에서 치러진 1차 투표는 전체 17표 가운데 박미해 의원 8표, 정석자 의원 8표, 박일배 의원 1표로 동률이 나와 2차 투표로 이어졌다. 2차 투표는 박재우ㆍ서진부ㆍ김효진 의원이 불참한 채 진행, 전체 14표 가운데 박미해 의원 7표, 정석자 의원 6표, 이장호 의원 1표가 나왔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다득표자 2명을 놓고 3차 결선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정회 후 다수 의원이 회의장을 이탈하면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보궐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결국 이상정 의장은 부의장 보궐선거를 다음 회기로 넘기고 산회를 선언하며, 의장단 선출을 두고 마지막 정례회까지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