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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외로운 아이들의 또 하나의 가족, 웅상나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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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아이들의 또 하나의 가족, 웅상나눔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2/01/05 09:21 수정 2022.01.05 09:25
한 부모ㆍ조손 가정 아이들과 1대 1 결연
반찬, 김장 나눔은 물론 캠프 활동까지
“건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2003년생 웅상나눔회(회장 권영순)는 올해 우리 나이로 18살이 됐다. 외로운 아이들의 또 하나의 가족으로,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성장하다 보니 어느새 성인이 된 것이다. 이제 어엿한 지역 대표 봉사단체로, 좀 더 든든한 아이들의 사랑 지킴이가 되겠다는 각오다.

웅상나눔회는 양산시아동위원협의회에서 출발했다. 협의회는 한 부모와 조손 가정 아동과 아동위원 간 1대 1 결연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아동위원 수로 늘 아쉬움이 컸다. 이에 더 많은 봉사자와 함께하기 위해 ‘나눔회’라는 명칭을 만들어 순수 봉사단체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권영순 회장은 “나눔회는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32명의 외로운 아동과 결연을 해 활동하고 있다”며 “이 아이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건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그것이 웅상나눔회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웅상나눔회 대표 봉사활동은 반찬 나눔이다. 회원들이 직접 영양가 많은 집밥 같은 반찬을 만들어 아이들 집에 배달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계절 반찬을 고민하고, 더 많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청결은 기본이고 봉사자들 정성까지 한 숟가락 더한 반찬은 아이들에게 영양과 사랑을 동시에 주고 있다.

김장도 빠질 수 없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기업체, 행정복지센터 직원, 이주여성들과 함께 수백포기에 달하는 김장을 한다.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반찬인 김장김치를 아이들 집 냉장고에 넣어주고 나면 엄마 노릇을 톡톡히 해낸 기분마저 든다고.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김치는 홀몸 어르신들에게도 전달하며, 또 하나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 꿈을 키워주는 다채로운 캠프 활동도 대표 사업이다. 통도환타지아, 대운산자연휴양림, 양산시립박물관 등 우리 지역 탐방을 비롯해 남해 문항마을 갯벌 체험, 울산 돌고래 탐사, 경주 엑스포ㆍ박물관 견학 등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캠프 활동은 양산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으로 수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어린이날, 명절, 크리스마스, 생일 등 가족이 필요한 날마다 아이들에게 선물과 마음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웅상나눔회는 기본적으로 회원 회비로 운영한다. 가정주부의 마음으로 알뜰살뜰 꾸려나가고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풍족한 지원을 위해서는 외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

권 회장은 “양은 적어도 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반찬을 주고 싶고, 크리스마스에 두 손 가득 선물을 안겨주고 싶은데 빠듯한 살림에 늘 애가 탔다”며 “이런 살림에 정기적인 후원으로 큰 보탬이 돼 주고 계신 웅상농협과 성우하이텍 임직원분들과 우머노드이불집 김천곤 대표님, 다촌생오리 박점식 대표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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